고수 스포츠 테니스 스코어 가이드: 타이 브레이크 & 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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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ine Im

최종수정 2023.06.23.00:49기사입력 2023.06.23.02:07

테니스는 가장 상징적인 스포츠 중인 하나로 로저 페더러, 세레나 윌리엄스 등 레전드 스타 선수를 비롯해 1877년에 시작된 윔블던 오픈, 1891년에 첫 개최된 프랑스 오픈 등 4대 그랜드슬램 대회 등 무구한 역사를 자랑합니다.

매년 열리는 남자 ATP 투어와 여자 WTA 투어와 함께 전 세계의 스포츠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한편, 복잡한 점수 체계와 규정으로 테니스를 처음 접하는 사람은 어렵거나 생소할 수 있습니다. 어드밴티지, 듀스, 타이브레이크 등 테니스 용어를 비롯하여 기본적인 테니스 룰과 점수 체계를 이해한다면 보다 쉽게 테니스를 즐길 수 있습니다.

  • 포인트&게임

테니스는 ‘포인트’, ‘게임’, ‘세트’가 차곡차곡 쌓여 하나의 경기가 이루어지고 완성된 경기 형태를 ‘매치’라고 합니다.

테니스의 점수 체계는 기본적으로 포인트, 게임, 세트의 순으로 계산됩니다. 테니스 경기는 한 선수가 서브를 넣는 것으로 시작되며 서브 여부와 관계없이 두 선수 모두 포인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첫 번째 규칙으로는 서브의 유효성을 인정하지 않을 때를 가리키는 ‘렛’과 ‘폴트’가 있습니다. ‘렛’이란 서브를 한 공이 네트를 맞고 상대방의 코트에 들어가는 경우, 혹은 리시버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서브가 될 때, 경기 중 옆 코트의 공이나 그 밖에 물건이 코트로 들어와 경기에 방해가 되었을 때 플레이를 다시 하라는 의미로 ‘렛’을 사용합니다. 이와 같은 경우는 서브권을 가진 선수는 실점 없이 다시 한번 서브할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폴트’란 서브 시 베이스라인을 발로 밟고 서브를 넣었을 경우, 혹은 테니스 공이 대각선 방향 ‘상대 선수 편의 서비스 박스’를 벗어나서 서브 미스 시  ‘폴트’를 선언하며 두 번 연속 폴트를 범했을 때, 리시버에 한 포인트가 부여됩니다.

테니스에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득점이 가능하지만, 일반적으로 친공이 상대방 코트에 들어가지 못한 경우 상대방에게 한 포인트가 부여됩니다.

스코어는 포인트를 딸 때마다 15, 30, 40 순으로 증가하며, 40 이후 한 포인트를 더 획득하면 그 게임을 획득하게 됩니다. 두 선수 모두 0점부터 시작하며, 0점은 ‘러브’라고 부릅니다.

40-40은 ‘듀스’라고 부르며, 2포인트를 연속으로 획득해야 게임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40-40 상황에서 1점을 선취하면 게임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어드밴티지’를 받습니다. 어드밴티지도 상황을 식별할 수 있게 두 가지의 방식으로 부르는데 서버가 듀스에서 1점을 선취하면 어드밴티지 인, 리시버가 1점을 가져가면 어드밴티지 아웃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한 선수가 '어드밴티지'를 가진 상황에서 상대가 다음 포인트를 따내면, 다시 듀스로 돌아갑니다. 한 선수가 어드밴티지를 획득한 후 다음 포인트까지 획득해야 게임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테니스 규정상 한 게임을 획득하기까지 동점 상황인 경우 듀스 횟수 제한이 없습니다.

Korean Hyeon Chung stretches for the ball 한국의 정현 선수 Josef Bollwein
  • 세트

기본적으로 ‘여섯 게임’을 먼저 따내는 선수가 ‘한 세트’를 가져가게 되고 먼저 게임을 선취한다면, 상대방이 다음 게임에서 서브권을 가져가게 됩니다. 

테니스에서는 일반적으로 2-3세트를 선취해야 한 매치를 승리하는 방식으로, 일부 테니스 대회는 3전 3승제인 반면, 남자 그랜드 슬램 대회 등은 5전 3선승제(총 5세트 중 3세트를 먼저 따낸 선수가 승자)로 진행됩니다.

예를 들어, 선수 A가 6게임을, 선수 B가 4게임을 가져갔다면, 선수 A가 6-4로 승리해 한 세트를 따낸 셈입니다. 한 세트를 가져가려면 6게임을 이겨야 하지만 예시와 같이 최소 2게임 이상 앞서야 합니다.

6-6 스코어 상황에서는 타이브레이크에 진입합니다.

Pole Iga Swiatek playing a back-hand during the Australian open 폴란드의 이가 시비옹테크 선수 - 호주 오픈BSR Agency
  • 타이브레이크

게임 스코어 6-6으로 동점이 되면 타이브레이크를 적용하여 승자를 결정합니다.

타이브레이크에서는 테니스 점수 체계(15,30,40 포인트 등)를 적용하지 않는 대신 1게임씩 최종 7게임을 먼저 얻는 쪽이 승리하며 타이브레이크도 듀스 규정이 적용되어 2게임 차이가 나야 승패가 결정됩니다.

예를 들어 6-4 혹은 5-3이 아니라 7-6이라는 게임 스코어의 의미는 5-4의 상황에서 듀스와 같은 ‘윈 바이 투(두 게임차 승리)’ 룰이 적용되어 5-5, 5-6, 6-6의 상황이 되었을 때 7점을 먼저 따내는 쪽이 세트를 가져가게 됩니다.

한편, 마지막 세트는 타이브레이크 없이 2게임을 연속으로 이겨야만 그 세트에서 승리합니다. 일례로 2010년 윔블던 대회에서 진행된 존 이스너와 니콜라스 마위의 마지막 최종 세트에서, 8시간 11분 동안의 승부 끝에 이스너가 최종 70-68로 승리(6-4, 3-6, 6-7, 7-6, 70-68) 한 바 있습니다. 

해당 경기는 11시간 5분 동안의 마라톤 경기로 3일간 진행됐습니다. 테니스 점수 체계의 기원은 확실하지 않지만, 15, 30, 40으로 올라가는 것의 유래는 게임의 진행을 시계의 분침에 비유했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계 한 바퀴의 4분의 1인 15를 한 판의 점수로 주었고, 60이 되면 한 게임을 이기는 방식이었습니다.

이러한 타이브레이크 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마지막 세트에서의 10점제 타이브레이크 제도가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시행되고 있습니다. 롤랑 가로스(프랑스오픈)를 비롯한 호주오픈, US오픈, 윔블던 4개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도입하였으며, 남녀 단식과 복식, 예선, 휠체어와 주니어 단식경기 마지막 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 시 적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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