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선전 맞아?' 강렬했던 토트넘 VS 팀K리그 맞대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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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gmo Lee

최종수정 2022.07.14.08:00기사입력 2022.07.14.08:00

'친선전 맞아?' 싶을 정도로 강렬한, 그러나 즐거운 한 판 승부가 펼쳐졌다. 토트넘 방한 첫 경기인 토트넘 대 '팀 K리그'의 경기가 바로 그 경기였다.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 대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팀 K리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토트넘은 케인, 손흥민이 벤치에서 시작한 대신 다이어가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섰고, K리그 각 팀에서 주요 선수들을 선발한 팀 K리그는 이승우, 백승호, 권창훈 등이 출전해 토트넘을 상대했다. 

양팀의 전반전은 토트넘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와 팀 K리그 공격수 조규성 사이에 지속적인 몸싸움과 신경전이 펼쳐진 것을 필두로 친선전이라기보다 실제 컵 대회 경기와도 같은 높은 강도의 경기가 펼쳐졌다. 콘테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야 하는 토트넘 선수들과 K리그의 자존심을 보여주고자 하는 양팀 선수들의 노력이 눈에 보이는 대목이었다. 

0대 0의 균형을 깬 것은 이번 경기 전반전 주장으로 출전한 다이어였다. 후방에서부터 공격 가담에 나선 다이어는 오른쪽 측면에서 파고 들다가 날린 왼발 강슈팅으로 골문을 가르며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이날 양팀의 경기가 끝난 후 김상식 감독은 토트넘에서 가장 인상적인 선수로 바로 이 다이어를 꼽기도 했다. 

후반전, 토트넘의 간판 스타인 손흥민과 케인이 투입되며 양팀의 대결은 더욱 뜨거워졌고 결국 양팀은 6대 3, 총 9골을 주고 받으며 무덥고 비까지 내리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경기장에 모인 6만 4천 명의 팬들에게 멋진 축구를 선사했다. 특히 '손케듀오'로 유명한 케인과 손흥민은 나란히 2골씩을 기록하고, 경기가 종료된 후에도 경기장을 한 바퀴 다 돌며 팬들에게 인사를 해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양팀의 경기가 끝난 후, 콘테 감독은 이번 경기에 대해 "친선 경기이지만 우리 선수들의 멘탈리티는 항상 승리를 원하는 것이다"라며 "오늘 경기에서 6골을 넣은 것은 긍정적이지만 3골을 실점한 것은 부정적인 부분으로 개선해야 되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친선전에서도 승리를 원하는 콘테 감독의 강한 '위닝멘털리티'가 토트넘 선수단 전체에 강하게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현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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