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뉴스] 셰플러, 마스터스 또 제패…안병훈은 공동 1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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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 Yun Lee

최종수정 2024.04.15.15:10기사입력 2024.04.15.15:10

미국 선수 스코티 셰플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서 우승했다. 한국의 안병훈은 최종 공동 16위로 마감했다.

셰플러는 한국시간 15일 오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파72)에서 마무리된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그는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만들며 2위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와 4타 차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셰플러는 지난 2022년에 이어 두 번째로 마스터스 그린 재킷을 입게 됐다. 그는 지난해 타이틀 방어전에선 둘째 날 3오버파를 적어내는 등 아쉬운 플레이로 공동 10위로 마감하며 분을 삼켰다. 그러나 올해 시원한 설욕전을 펼치는 데 성공했다. 우승 상금 미화 360만 달러(약 49억 8000만 원)도 챙겼다.

이번 우승으로 셰플러는 시즌 3승이자 PGA 투어 개인 통산 9승을 달성했다. 마스터스를 포함해 셰플러의 지난 PGA 투어 4개 대회 전적은 이제 1-1-2-1위다. 그런가 하면 지난 7개 대회에서 매번 톱10을 기록한 상황이다. 세계 랭킹 1위 자리는 더욱 공고해졌다. 기량에 제대로 물이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코티 셰플러(사진 왼쪽)가 캐디 테드 스콧과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스코티 셰플러(사진 왼쪽)가 캐디 테드 스콧과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Warren Little

최종 합계 7언더파로 준우승을 차지한 오베리는 지난해 루키로 PGA 투어에 데뷔한 이래 차곡차곡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그는 지난해 9월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오메가 유러피언 마스터스에서 프로 데뷔 3개월 만에 우승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어 그해 11월엔 PGA 투어 RSM 클래식에서 29언더파를 몰아치며 4타 차 승리를 거머쥐었다. 메이저 무대 데뷔전이었던 이번 마스터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오베리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졌다. 대학부 무대를 제패하며 오랫동안 차분히 쌓아 온 기량이 제대로 빛을 발하고 있다.

이어서 최종 합계 4언더파 공동 3위엔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 콜린 모리카와(미국), 맥스 호마(미국)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도전했던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22위로 마치며 다시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한국 선수 중에선 안병훈이 공동 16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안병훈은 앞서 사흘 내내 톱10 내를 유지하며 선방했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2오버파를 적어내며 순위가 7계단 하락했다.

이어서 김주형과 김시우가 공동 30위, 호주 교포 이민우는 공동 22위로 마감했다. 임성재는 첫 이틀간 7오버파를 적어내며 둘째 날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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