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뉴스] 김성현, 포티넷 챔피언십 준우승...새 시즌 동력 얻었다

한국 선수 김성현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포티넷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덕분에 내년 PGA 투어 카드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가능성도 커졌다.

김성현은 한국시간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 실버라도 리조트 앤 스파 노스 코스(파72)에서 치러진 마지막 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만들었다. 그는 우승을 차지한 사히스 티갈라(미국)와 2타 차로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성현은 특히 이날 ‘보기 프리’ 라운드로 후반에서만 버디 4개를 몰아쳤다. 티-투-그린 이득타수 스탯은 전체 2위, 스크램블링 스탯은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안정적인 성적으로 마감한 김성현은 이로써 내년 PGA 투어 진출 자격 획득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이번 포티넷 챔피언십은 PGA 투어 가을시리즈의 첫 정규 대회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연말까지 마련된 7개 정규 대회에서 우승하거나 페덱스컵 랭킹 125위 내를 유지하면 내년 카드를 확보할 수 있다.

티갈라는 전날에 이어 선두를 유지하며 생애 첫 PGA 투어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21언더파로 큰 접전 없이 승리를 거뒀다.

올해 스물다섯 살인 티갈라는 지난해 팀전인 QBE 슛아웃에서 미국 동료 팀 호기와 호흡을 맞춰 우승했지만 개인전 정규 대회에서 정상에 선 경험은 없었다. 그러나 지난 2022-23시즌 PGA 투어에서 8차례 톱10 진입을 달성하며 새로운 우승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던 상황이었다.

부모님과 함께 포즈를 취한 티갈라Jed Jacobsohn

티갈라는 “진짜 일어난 일 같지가 않다”며 “감동이 한동안 가라앉지 않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인생에서 가장 즐거운 플레이였다”고 지난 72홀을 회상하기도 했다. 티갈라는 20억여 원의 우승 상금도 챙겼다.

한편 김성현과 함께 출전한 이경훈은 전날보다 3계단 떨어진 공동 14위로 마감하며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이경훈은 마지막 날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1언더파로 마무리했다. 

첫날 66언더파를 적어내며 공동 3위로 출발했던 강성훈은 이어진 사흘 내내 70대 타수로 고군분투하며 최종 65위를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