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뉴스] UFC 페더급 최강 볼카노프스키, 충격의 KO패...17연승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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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jin Shim

최종수정 2024.02.21.11:30기사입력 2024.02.21.11:30

일리아 토푸리아(27, 스페인/조지아)가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5, 호주)의 10년 장기 집권을 무너뜨렸다. 토푸리아는 스페인과 조지아 역사상 최초로 UFC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토푸리아는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혼다센터에서 열린 'UFC 298: 볼카노프스키 vs 토푸리아' 메인 이벤트 페더급(65.8kg) 타이틀전에서 2라운드 3분 32초 오른손 훅으로 볼카노프스키를 KO시키며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페더급 최강자 볼카노프스키가 마침내 무너져 충격을 안겼다. 볼카노프스키는 2014년부터 10년 동안 페더급 무패(17연승) 행진을 이어왔다. 통산 3패가 있으나, 윗체급인 라이트급(2회)과 웰터급에서 당한 패배라 페더급에서는 적수가 없어 보였다. 

하지만 토푸리아는 자신이야말로 볼카노프스키를 쓰러뜨릴 끝낼 적임자라고 확신했고, 경기 전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프로필에는 미리 15승 무패 UFC 세계챔피언이라 적었던 바 있다.

1라운드부터 토푸리아는 주특기인 복싱과 카프킥으로 볼카노프스키를 압박했다. 볼카노프스키는 좌우로 부지런히 움직이며 아웃 파이팅으로 대응했다. 1라운드는 볼카노프스키가 더 많은 킥을 구사하는 등 근소하게 토푸리아를 앞섰다.

하지만 탐색전이 끝나자, 승부는 순식간에 갈렸다. 볼카노프스키는 자신감이 붙었는지 2라운드 당시 가까이서 펀치 싸움을 시도했다. 거리가 가까워진 토푸리아는 왼손 훅으로 볼카노프스키를 철장으로 몰았다. 그리고 볼카노프스키의 안면에 마침내 강력한 오른손 훅을 적중시켰다. 이에 볼카노프스키는 완전히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왼)와 일리아 토푸리아(오)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왼)와 일리아 토푸리아(오)Sean M. Haffey

토푸리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말 기쁘다. 그저 내 자신을 믿었다. 끊임없이 훈련하고, 믿음을 가지면 무엇이든 가능하다. 나를 보라"라고 감격의 소감을 밝혔다.

처음으로 자국 UFC 챔피언을 배출한 조지아와 스페인은 환희에 젖었다. 독일에서 조지아인 부모로부터 태어난 토푸리아는 7살 때 조지아로 이주했다. 그는 다시 15살에 스페인으로 떠나 영구적으로 정착했다. 따라서 토푸리아는 조지아와 스페인 두 나라를 대표한다.

토푸리아는 스페인에서 첫 UFC 대회가 개최되길 원한다. 그는 스페인 초고 인기 축구팀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전 UFC 페더급-라이트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와 싸우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해 왔다.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 역시 스페인행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화이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스페인에 가고 싶다. UFC는 스페인에 갈 것이다. 이 이벤트는 페이퍼뷰(PPV)가 될 수도 있다"라고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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