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뉴스] 조코비치 꺾은 야닉 시너, 대역전승으로 생애 첫 호주오픈 우승...단 한 세트도 안 뺏긴 사발렌카, 호주오픈 2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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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ine Im

최종수정 2024.01.29.19:39기사입력 2024.01.29.19:39

야닉 시너(4위, 이탈리아)가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대역전승을 거두며 생애 첫 그랜드슬램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시너는 28일 호주 멜버른 멜버른파크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호주오픈 남자단식 결승에서 세계 3위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와 3시간 44분 풀세트 접전 끝에 3-2(3-6 3-6 6-4 6-4 6-3)로 승리했다.

이탈리아 선수 남녀 통틀어 호주오픈 최초 챔피언 자리에 오른 시너는 1976년 아드리아노 파타나가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48년 만의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획득한 이탈리아 남자 선수가 됐다. 만 22살인 시너는 첫 2000년대생 호주오픈 우승자로 기록됐다.

시너는 준결승에서 우승 후보 노박 조코비치에 단 한 번의 브레이크 포인트를 내주지 않으며 결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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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결승 상대인 메드베데프가 공격적인 전략으로 1,2세트에 초반 브레이크를 허용하며 세트 스코어 2-0으로 끌려갔다. 메드베데프는 1세트에서 위너 14개, 언포스드에러 14개를 기록하며 공격적인 테니스로 시너에 맞섰고, 2세트에서는 랠리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며 2연속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하지만 3세트부터 서브가 살아나면서 흐름을 되찾았다. 3세트 10번째 게임에서 나온 유일한 브레이크 기회에서 단번에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한 세트를 따냈고, 4세트 4-4에서 다시 한번 상대의 서브 게임을 따내며 세트 균형을 맞췄다.

5세트에서 메드베데프가 이전 경기에서 많은 시간을 소비해 체력적으로 밀리기 시작했고, 롱 랠리 대결에서 시너가 메드베데프를 9-3으로 압도했다. 5세트 6번째 게임에서 시너가 메드베데프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하는데 성공했고, 마지막 서비스 게임에서 포핸드 위너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2005년 이후 처음으로 빅 3(나달, 페더러, 조코비치)가 없는 결승전에서 우승을 거둔 시너는 2021년 US오픈 챔피언 메드베데프까지 꺾으면서 세대교체에 앞장섰다.

한편, 2021, 2022년 호주오픈 준우승자 메드베데프는 2005년 마라트 사핀 우승 이후 19년 만에 러시아 선수로 호주오픈 정상을 노렸지만 3번째 준우승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2024 호주오픈 여자단식 챔피언 아리나 사발렌카2024 호주오픈 여자단식 챔피언 아리나 사발렌카Julian Finney

여자단식 결승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아리나 사발렌카(2위, 벨라루스)가 1시간 16분 만에 호주오픈 2연패에 성공했다. 

사발렌카는 27일 2024 호주오픈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정친원(15위, 중국)을 6-3 6-2로 제압하며 무결점 승리를 거뒀다.

이번 대회 초반부터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던 사발렌카는 결승전에서 언포스드에러 14개에 그치며 흠잡을 데 없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번 호주오픈 우승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사발렌카는 2022년 애슐레이 바티 이후 2년 만에 무실세트 퍼펙트 우승을 달성했다. 또한, 사발렌카는 2012~13년 빅토리아 아자렌카에 이어 11년 만에 여자단식 2연패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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