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트트릭' 손흥민, '캡틴' + '9번'으로 최고의 모습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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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gmo Lee

최종수정 2023.09.04.19:27기사입력 2023.09.06.10:12

손흥민이 '해트트릭'으로 새 시즌 골 레이스를 시작했다. '캡틴'으로서도 완벽에 가까운 모습으로 팀을 훌륭하게 이끌고 있다. 

토트넘은 3일(한국시간) EPL 4라운드 번리 원정 경기에서 손흥민의 해트트릭을 포함해 5-2 승리를 거뒀다. 번리에 전반 초반 선제골을 내준 후 불안하게 경기를 시작했지만, 손흥민의 동점골을 시작으로 경기를 완전히 뒤집고 대량 득점에 이은 승리까지 챙긴 토트넘이다. 

특히 이 경기에서의 대승은 지난 주중 EFL컵 경기에서 풀럼에 패하며 탈락한 직후에 거둔 역전승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 자칫 잘못하면 2연패를 당하며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에 대한 신뢰가 꺾일 수 있었던 상황에서 역전승을 대승으로 장식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었고, 그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손흥민이었던 셈이다. 

토트넘 팀에도 중요한 승리였지만, 이번 경기에서 손흥민의 해트트릭은 그에게도 의미가 깊었다. 

지난 시즌까지 팀의 주장, 부주장이었던 요리스와 케인이 떠난 후 팀의 주장이 된 후로 팀의 새로운 분위기를 잘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였지만 이번 해트트릭으로 팀에 '결과'까지 직접 경기 위에서 가져다주면서 팀의 화합을 이끄는, 경기장 위에서 또 밖에서 모두 모범적으로 팀을 이끄는 리더로서의 모습을 분명히 각인시켜준 경기였기 때문이다. 

손흥민, 로메로, 메디슨 손흥민, 로메로, 메디슨 Visionhaus

이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본 풋볼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토트넘 전담 기자 역시 손흥민의 캡틴으로서의 모습과 해트트릭에 대해 "토트넘의 주장이 세상에서 가장 잘 웃는 사람이라는 점과 토트넘의 행복한 분위기는 우연이 아니다"라며 "그가 계속 중앙에 (9번) 기용되었으면 하고, 그는 앞으로도 골을 많이 넣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손흥민이 주장이 된 후 손흥민 특유의 늘 웃는 모습과 행복한 분위기가 팀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고의 파트너로 불렸던 케인이 떠난 빈자리가 무색할 정도로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새로 영입된 메디슨 등 선수들과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며 팀 내 모든 선수들을 편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번리 전에서 토트넘의 득점자 3명이 모두 주장과 부주장단 (손흥민, 로메로, 메디슨)이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하에, 또 '캡틴' 손흥민이 최전방에서 이끌면서 '행복한 축구'와 '결과'를 모두 챙기고 있는 토트넘의 고무적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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