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리뷰 : 태국전에서 불안하게 시작한 황선홍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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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gmo Lee

최종수정 2024.03.24.10:34기사입력 2024.03.24.10:34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후 첫 경기에서 황선홍 감독의 대표팀이 큰 특징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불안하게 시작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21일 한국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3차전 경기에서 FIFA 랭킹 101위 태국과 만났다. 손흥민이 전반 종료 전 선제골을 기록하며 앞서갔으나 후반 16분 태국의 무에안타가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1대 1 무승부에 그쳤다. 

이날 경기는 FIFA 랭킹 22위, 101위 두 팀의 만남에서 또 22위 팀인 대한민국이 홈에서 1대 1 무승부에 그쳤다는 결과면에서도 실망스러웠지만 그보다 더 우려스러웠던 것은 특색 없는 대한민국의 경기력이었다. 

이날 경기에 앞서 대한민국 대표팀의 가장 큰 관심사는 단연 손흥민과 이강인이었다. 아시안컵 기간 중에 충돌을 했다고 보도된 두 선수에 대해 이번 대표팀 일정 합류 과정에서부터 큰 관심과 우려가 모였으나 다행히도 이 둘은 이번 경기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손흥민은 이날 팀의 유일한 골을 기록했고 후반전 교체투입된 이강인은 날카로운 패스와 움직임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다만 손흥민과 이강인 두 선수 외에 전반적인 부분에 있어 대표팀은 아직까지 감독 교체로 인한 큰 효과를 보여주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전반전엔 백승호 등 미드필더 진영에서 실책성 플레이나 아쉬운 플레이가 자주 발생했고 후반전 초반에도 원정팀인 태국에 공격 흐름을 넘겨주기도 했다. 

물론, 황선홍 감독이 임시감독에 부임한 후 새로 팀을 정비하고 전술을 입힐 시간이 부족했던 점은 분명 감안할만하나, 돌아오는 태국 원정에서 더 나아진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대표팀이나 황선홍 임시 감독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결과적으로도 이 경기 결과로 인해 대한민국은 2차 예선 통과 자체에는 큰 무리가 없을 수 있으나, 3차 예선 당시 1번 포트를 받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3차 예선 조추첨 기준으로 FIFA랭킹 아시아 3위 안에 들어야 1번 포트에 편성될 가능성이 높으나 이대로라면 아시아 4위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현재 대표팀이 임시 감독 체제라는 것을 감안하면 3월에 펼쳐질 두 차례의 태국전에서의 결과와 경기력에 따라 그 이후에 황선홍 감독 대신 정식 감독이 새로 부임할 가능성도 존재하고 혹은 황선홍 감독 체제를 이어가면서 그대로 경기력을 가다듬어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도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어느쪽으로든 아시안컵에서 큰 실망을 겪은 팬들의 사기와 이후 2026년 월드컵의 준비를 위해서도 빠르게 경기력과 결과를 되찾을 필요가 있는 대표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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