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뉴스] '전성현 복귀' 소노, 4연승 SK 덜미 잡고 3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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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ji Kim

최종수정 2023.11.27.19:20기사입력 2023.11.27.19:20

고양 소노가 서울 SK의 연승 행보를 저지하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소노는 26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SK와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공수 밸런스를 가져가며 84-77로 승전고를 울렸다.

이로써 3연패에서 탈출한 소노는 시즌 5승(8패)째 거두며 8위 부산 KCC(3승 7패)와 반 경기 차로 벌어진 7위에 머물렀다. 반면 이 경기 직전 4연승 질주하며 2위에 있던 SK(8승 5패)는 소노에게 덜미 잡히며 3위로 하락했다.

최근 소노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지난 DB전(19일) 직후 소노 김승기 감독이 욕설 파문으로 벌금을 물어야만 했고, 이후 펼쳐진 LG전(25일)에서 소노가 외곽 난조로 단 5개에 그치며 완패(49-80)를 당했다. 이는 시즌 최소 득점에, 소노가 ‘양궁 농구’를 시작한 이후 시즌 최저 외곽슛 개수였다. 

경기 내, 외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이 연달아 일어나자, 매 경기 파이팅이 넘쳤던 김 감독은 전성현이 복귀했음에도 “전력상 100% 이기겠다고 단언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경기 시작 전부터 승리에 자신감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초반은 예상대로 흘러갔다. 소노의 외곽은 터졌지만, 김선형과 자밀 워니의 호흡, 그리고 리바운드(15-25)에서 완전히 밀리며 2쿼터 한때 10점 차(31-41)까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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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소노는 추격을 멈추지 않았다. 3쿼터 소노는 공격적인 수비로 상대의 패스 길목을 차단해 실책을 유도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우세를 점하기 시작하면서 치나누 오누아쿠-전성현-이정현을 중심으로 SK를 추격했고, 점수는 순식간에 동점(44-44)이 됐다.

소노가 균형을 이루자 SK 안영준이 2점을 올려 다시 리드를 가져가려 했지만, 전성현이 외곽슛으로 맞대응하면서 전세는 뒤집혔다. 이 기세로 차근차근히 점수를 벌려 놓던 소노는 3경기 만에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기분은 좋은데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서 웃음이 나오지 않는다”며 “전반을 뒤진 채 맞았지만 선수들이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열심히 뛰어 주었다”고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이날 복귀전을 치러 3점슛 4개 포함 18득점을 기록한 전성현은 “몸 관리를 잘 못해서 처리 디스크가 터졌고, 경기에 나서지 못한 채 팀이 지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깝고 화도 났다. 아직 늦지 않았으니 최대한 열심히 해서 올라가겠다”고 다짐했다.

전성현의 몸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전성현의 복귀만으로 혼자서 고군분투하던 이정현은 부담감을 줄이게 되면서 이날 3점슛 5개 포함 25득점을 올렸다. 오누아쿠는 공수 모두 가담하며 17득점 14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완성했고, 김민욱 역시 11득점으로 승리에 보탰다.

한편 SK는 워니(22득점), 안영준(16득점), 오랜만에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 올린 오재현(11득점)이 5연승을 위해 내, 외곽에서 고군분투했지만, 김선형(4득점), 오세근(1득점)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해 패배를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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