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뉴스] 송교창 컴백한 KCC, 10연패 가스공사에 완패...여전한 '동네 슈퍼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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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ji Kim

최종수정 2023.11.26.12:41기사입력 2023.11.26.12:41

송교창이 복귀한 부산 KCC는 10연패 중이던 대구 한국가스공사에게 덜미 잡히며 시즌 첫 안방에서 패했다.

KCC는 25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가스공사와의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외곽이 완전히 뚫리며 81-96으로 완패했다.

시즌 시작 직전 ‘빠른 농구’로 2023 컵대회 무패 우승을 차지하며 강력한 우승팀으로 손꼽혔던 KCC는 승률 30%(3승 7패)로 8위에 머물렀다. 반면 이 경기 직전까지 단 1승에 머물며 팀 창단 최다 연패(10연패)에 빠졌던 가스공사는 시즌 2승(12패)째 거두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KCC 전창진 감독은 12일 고양 소노와의 경기를 앞두고 “(송)교창이 돌아오기 전까지는 슈퍼팀이라고 부르지 마세요. 우리 아직 ‘동네 슈퍼팀’이에요.”라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송교창이 복귀했지만, KCC는 변한 게 없었다. 상대는 김낙현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스공사. 전력상으로만 보면 KCC가 우세하지만, 시즌 내내 문제점으로 지적받던 외곽 수비가 이뤄지지 않아 3점 슛 허용률 45%(11/24)를 기록하며 패했다.

KCC는 3점 슛 허용이 가장 많은 팀이다. 25일 기준 KCC는 3점슛 평균 11.2개를 허용하는 데, 2번째로 많은 외곽을 허용하는 가스공사(8.6개)보다 약 3개가 많다. 게다가 KCC는 3점 슛 허용 개수가 두 자릿수를 넘어가는 유일한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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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전 감독은 경기 직후 “뭐가 문제인지 내가 빨리 알아내야 하는 데 그게 제일 시급한 문제”라며 “전체적으로 수비가 안 좋다. 국내 선수, 외국 선수 모두 그렇다. 그걸 어떻게는 해결해야지 경기가 된다”고 평했다.

라건아는 이번 시즌 스타팅 라인업에 2번째로 이름을 올려 팀 내 최다 득점(19득점)을 기록, 허웅(11득점), 이호현(10득점), 알리제 드숀 존슨(12득점), 최준용(11득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가스공사 기세에 밀리며 패했다.

한편 가스공사는 연패 탈출을 위해 필사적으로 움직였다. KCC와 마찬가지로 수비가 약점인 가스공사였지만, 이날은 파울을 23개 기록할 정도로 필사적으로 KCC의 공격을 차단, 스틸 4개와 더불어 실책 역시 9개를 범하게 만들었다.

특히 샘조세프 벨란겔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벨란겔은 지난 시즌 아시아쿼터 선수로 가스공사에 합류했다. 조금씩 성장하는 게 눈에 보였지만, 팀의 승리를 이끌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나 이날 30분 이상을 뛰면서 자체 커리어 하이인 30득점을 꽂고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아울러 벨란겔은 무실책으로 경기를 끝마쳤다. 30분 이상 뛰면서 30득점 이상, 무실책으로 경기를 끝마치는 게 쉽지 않다. 이날 벨란겔은 2013년 2월 22일 이후(줄리안 센슬리) 3,928일 만에 30분+30점+무실책을 달성했다. 이는 역대 4번째 기록인만큼 귀한 기록이다.

벨란겔과 더불어 앤드류 니콜슨(25득점 11리바운드), 이대헌(19득점), 박지훈(12득점) 등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려 팀 승리에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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