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뉴스] '두 자릿수 득점만 6명' KCC, 삼성 잡고 홈 3연승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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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ji Kim

최종수정 2024.03.21.11:29기사입력 2024.03.21.11:29

부산 KCC가 홈에서 연승 중이었던 서울 삼성을 격파하고 2연승을 거뒀다.

KCC는 20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98-85로 승리했다.

이로써 안방에서 3연승 질주한 5위 KCC는 시즌 27승(22패)째 거두며 6위 울산 현대모비스(25승 24패)와 격차를 2경기로 벌렸다. 아울러 4위 서울 SK(29승 20패)와 격차를 2경기로 좁히며 4위 경쟁을 가속화했다.

이날 KCC는 6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라건아는 선발로 출전해 20분 동안 20득점 10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이승현(17득점), 알리제 존슨(13점 9리바운드), 이근휘(12득점), 허웅(10득점), 캘빈 에피스톨라(10득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삼성의 골밑을 잠재운 것이 승리의 요인이었다. 삼성은 올 시즌 골밑이 강한 코피 코번을 앞세워 경기당 리바운드 41.8개(1위)를 기록할 정도로 리바운드가 강한 팀이다.

그러나 KCC는 라건아를 중심으로 코번을 힘으로 완벽히 제압하며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차지했다. 골밑 제압 후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해 득점을 올리며 기세를 가져갔는데 KCC는 리바운드 40-33으로 앞섰고, 속공 상황(8번)에서는 18득점 올렸다.

서울 삼성 소속 선수 이정현서울 삼성 소속 선수 이정현LILLIAN SUWANRUMPHA

경기 직후 KCC 전창진 감독은 “수비적으로 잘 되지 않았지만, 공격에선 잘 출어가서 선수들이 재미있어 한다. 벤치에서 봐도 공격이 좋아 보인다”라며 “라건아가 제 역할을 잘해줬다. 자기 역할에 대해서 선수들이 조금씩 이해하며 좋아지고 있는 거 같다”고 총평했다.

이어서 “라건아가 지난 경기 때 부상이 있어서 많이 뛰지 못해 체력적으로 회복됐다. 컨디션이 좋으면 어느 성수도 잘 막아낸다. 리바운드도 잘해준다”고 밝혔다.

한편 이 경기 직전 4경기에서 3승 1패로 승승장구하던 삼성(13승 38패)은 이날 패배로 연승 행진이 마감됐다. 최근 2경기 연속 팀 승리를 이끌던 이정현의 야투 부진과 코번의 부상이 패배로 이어졌다. 

이정현은 이날 야투성공률 11.1%(1/9)로 3득점(8리바운드 8어시스트)에 그쳤으며 코번은 발목 부상으로 벤치에서 출발해 15득점에 그쳤다.

패장 삼성 김효범 감독대행은 경기 직후 “(앞선 경기 연장 승부로) 체력적으로 선수들이 지쳐있었던 게 조금 아쉽다. KCC가 상승세이기도 하고, 우리가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었다”고 총평했다.

이어서 이날 기록한 41%(7/17)의 낮은 자유투 성공률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부담을 갖는 거 같다. 연습량도 많은데 어쩔 수 없다. 또 시켜야 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삼성은 21일 기준으로 정규리그 종료까지 3경기 남았다. 잔여 경기에서 1패를 추가하면 ‘KBL 최초 3시즌 연속 최하위’라는 불명예 타이틀을 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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