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프리뷰] 아랍 국가 최초 8강, 역대급 스쿼드 넘어설까...모로코 vs 포르투갈

한국시간 오는 11일 새벽 0시 모로코와 포르투갈의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 경기가 카타르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1. 스페인 물리치고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첫 4강에 도전하는 모로코

모로코가 ‘무적함대’ 스페인을 꺾고 본선 첫 8강에 진출했다.

모로코는 16강전에서 연장 전후반 전까지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승부차기에서 스페인을 3-0으로 꺾고 첫 8강에 올랐다.

이날 승리의 요인은 모로코의 철벽 수비였다. 스페인은 63%의 점유율을 가져가며 경기를 주도했지만, 모로코는 견고한 수비력을 앞세워 스페인을 묶었다. 스페인의 유효슈팅은 전반에 하나도 없었고, 후반에서도 2개에 그쳤다. 

이번 대회 압도적인 수비력을 선보인 모로코는 4경기 동안 단 1실점만 허용했다. 이마저 자책골로 상대 선수에게는 골문을 허용하지 않았다. 

모로코 수문장 야신 부누의 활약이 돋보였다. 스페인에 무실점을 기록한 모로코는 야신 부누의 선방으로 승부차기에서도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

스위스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포르투갈의 곤살로 라모스스위스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포르투갈의 곤살로 라모스Sebastian Frej/MB Media

2. 포르투갈, 스위스 꺾고 8강 진출…대회 첫 ‘해트트릭’까지

포르투갈이 이번 대회 처음으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하무스의 활약에 힘입어 스위스를 꺾고 2006년 독일 대회 이후 16년 만에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포르투갈 선발 명단에서 호날두가 제외된 가운데 스위스에 6대 1 대승을 거뒀다.

특히 이날 포르투갈은 호날두를 대신해 최전방 공격수 선발로 나온 21살 곤살로 하무스가 이번 대회 첫 해트트릭을 터뜨렸다. 하무스는 전반 17분 왼발 터닝슛으로 선제골에 이어, 2-0으로 앞선 후반 6분에도 왼발 슈팅으로 승부의 쐐기골을 뽑아냈다. 후반 22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날 중원 자원인 오타비오는 복귀하여 스위스전을 치렀으나 다닐루는 결장했다. 8강전 출전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3. 첫 8강 진출 vs 역대 월드컵 3위

약체로 평가받았던 팀 중에 모로코만이 유일하게 16강에서 승리한 모로코는 수비까지 더해져 8강에 당당히 올랐다. 지난 4경기에서 단 1골만 허용한 모로코다.

하지만 연장전 30분을 더 뛰고 8강에 오르는 모로코가 체력 부담이 더 클 수 있다.

포르투갈의 페르난도 산토스 감독은 호날두를 선발 11명에서 제외할지 여부를 다시 결정해야 한다. 호날두 대신 선발로 나선 곤살로 라모스가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포르투갈은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첫 8강에 오르는 모로코에 반해 포르투갈은 8강에 진출해 4강에 오른 경험이 두 번이나 있다. 포르투갈은 1966년 북한과의 8강전과 2006년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모두 승리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구력과 공격력에서 우세한 포르투갈이 모로코에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