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시즌 중간 리뷰] '흥국천하'에 도전하는 현대건설...돌아온 정관장의 '메가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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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ine Im

최종수정 2023.11.29.19:50기사입력 2023.11.29.19:50

지난 10월 중순 개막한 2023/24 V-리그가 어느덧 2라운드 후반부에 접어들었다. 여자부에서는 ‘11G 10승’ 흥국생명의 독주 체제가 확고한 가운데, ‘디펜딩 챔피언’ 한국도로공사는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고전하고 있다. 

1. ‘흥국천하’ 흥국생명 vs ‘1강 체제에 도전하는 현대건설 

2023/24 정규 시즌 개막 이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흥국생명이 11경기 만에 10승에 선착했다. 

개막 전부터 우승후보로 꼽혔던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박빙의 승부에서 패하지 않고 꾸준히 승점을 쌓아, 10승 1패 승점 28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11경기 가운데 풀세트 접전이 벌어진 경기는 4경기로, 3승 1패의 성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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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심엔 에이스 김연경이 해결사로 나섰다. 5세트에서 공격 성공률 46.43%로 총 16득점을 기록하여, 흥국생명의 5세트 총득점 61점의 26.2%를 담당했다.

‘1강’ 체제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흥국생명에 현대건설이 도전장을 내민다. 현대건설의 중심인 미들 블로커 양효진과 주포 모마에 정지윤이 2라운드부터 합류했다. 세터 김다인과 공격수 손발이 맞아 들며, 1세트 팀 공격 성공률 39.92%도 42.34%까지 끌어올렸다. 높이를 자랑하는 현대건설의 블로킹은 세트당 2.79개로 리그 1위에 위치했다.

두 팀은 1,2라운드에서 모두 풀세트 접전을 벌여, 흥국생명이 모두 승리했다. 오는 3라운드에서는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에 설욕할 수 있을까? 두 팀의 3라운드 경기는 12월 20일 흥국생명 홈에서 열린다.

2. 과감한 투자로 올 시즌 나선 페퍼저축은행결과는 아직

창단 3년째를 맞는 페퍼저축은행은 올 시즌에 앞서 대대적인 투자를 감행했다. 국가대표 에이스 박정아와 정관장의 채선아를 영입했고 내부 FA 오지영과 이한비도 재계약에 성공했다. 여기에 지난 시즌 현대건설 주포로 활약한 야스민과 아시아 쿼터제에서 MJ필립스를 영입하여 전력 보강에 힘썼다. 

하지만 아직까지 노력만큼 성적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올 시즌 두 번째 경기만에 도로공사를 꺾고 첫 승을 올리며 기대를 높였지만, 시즌 2승 8패 승점 5점으로 여자부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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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1%의 리시브 효율(리그 7위)과 범실도 11경기 44세트를 소화하면서 222번으로 7개 구단 가운데 3번째로 많다. 잦은 범실과 서브 리시브가 흔들려 매끄러운 공격이 이어지지 않고, 후반부에 갈수록 이런 모습이 역력하게 나타난다. 

페퍼저축은행의 공격을 담당하고 있는 야스민은 공격 성공률 42.5%, 276득점으로 기대를 충족하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박정아의 플레이가 아쉽다. 이번 시즌 126득점, 공격 성공률은 31.86%에 그친다.

아쉬운 수비와 박정아의 부진을 딛고 페퍼저축은행이 3라운드에는 반전을 일으킬 수 있을지 많은 배구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3. ‘메가 파워’는 계속될 수 있을까?

이번 시즌부터 도입된 아시아쿼터제 메가는 1라운드 MVP(138득점, 공경 성공률 48.46%, 공격 종합 2위)로 돌풍을 일으키며, 팀을 1라운드 3위(4승 2패, 승점 11)로 이끌었다. 하지만 2라운드 들어 5경기를 내리 지면서 추락했다. 상대팀이 메가와 지아의 공격을 읽으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 28일 정관장의 2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4위로 반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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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는 이날 경기에서 블로킹 4개와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하여 총 30득점, 45.28%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다. 범실도 직전 경기의 11개에서 4개를 줄인 7개를 기록했다. 

2라운드에서 다소 ‘힘 빠진 메가 파워’를 보인 메가, 새로운 시작이 될 3라운드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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