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뉴스] 5연패 끊어낸 OK금융그룹...4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컵 들어 올린 흥국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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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won Kim

최종수정 2023.03.16.09:30기사입력 2023.03.16.09:30

각 팀당 잔여 경기가 1, 2경기 남은 가운데, 점차 프로배구 순위가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남자부는 대한항공이 지난 10일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도드람 2022/23 V-리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2위와 3위에 올라가 있는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의 봄배구 진출도 확정된 상태이다. 다만, 앞으로의 경기 결과에 따라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이 준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를 가능성도 열려있다.

여자부도 우승팀이 정해졌다. 흥국생명은 지난 15일 IBK기업은행를 셧아웃으로 누르고 4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여기에 2위 현대건설과 3위 한국도로공사까지 플레이오프 무대에 진출한다. 

준플레이오프 무대를 노리는 KGC인삼공사는 한국도로공사의 마지막 경기 결과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만약 한국도로공사가 마지막 경기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한다면, 여자부 사상 첫 준플레이오프 개최는 무산된다.

1. 현대캐피탈 2-3 KB손해보험 (3월 14일 오후 7시)

KB손해보험이 허수봉, 오레올 등 주전 선수가 빠진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2-3(20-25 25-27 25-22 25-21 12-15)로 제압하고 연패를 끊어냈다. 

KB손해보험은 주전 선수가 빠져 고전하는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1, 2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가 시작되자 현대캐피탈은 반격에 나섰다. 9-10으로 밀리고 있던 상황에서 문성민의 연속 득점으로 14-10까지 달아났다. 세트 후반까지 리드를 지킨 현대캐피탈은 김선호의 연속 득점으로 3세트에서 승리했다.

17-19로 추격하던 현대캐피탈은 KB손해보험의 4연속 범실을 포함해 7득점을 뽑아내며 21-19로 앞서나갔다. 세트 스코어에 먼저 선착한 현대캐피탈은 상대의 서브 범실로 4세트에서 승리했다. 그러나 5세트, 12-15에서 비예나와 황경민의 득점이 터지며 KB손해보험이 승기를 잡았다. 

이날 비예나와 한성정은 각각 31득점, 22득점을 수확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현대캐피탈의 문성민은 23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현대캐피탈의 3연패를 막지 못했다.

2. 페퍼저축은행 0-3 한국도로공사 (3월 14일 오후 7시)

14일 오후 7시(한국 시각) 열린 페퍼저축은행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가 세트 스코어 3-0(13-25 18-25 11-25)으로 승리했다. 

이날 한국도로공사는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치며 셧아웃 승리했다. 1세트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긴 한국도로공사는 박정아와 배유나을 포함해 총 5연속 득점을 올리며 17-23으로 앞서갔다. 이후 이예담의 서브 범실로 1점을 내주기는 했으나, 곧바로 배유나와 박정아가 득점에 성공하며 2세트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3세트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은 한국도로공사는 25-11, 더블 스코어로 페퍼저축은행에 완승을 하며 봄배구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도로공사는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19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철벽을 쌓아 올렸다. 미들 블로커 배유나는 17득점을 올리며 양 팀 내 최다 득점자로 올라섰다. 박정아와 캣벨은 각각 12득점, 11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에게 용병의 빈자리는 컸다. 지난 9일 한국배구연맹은 외국인 선수 니아 리드는 입국 당시 대마 젤리를 소지한 혐의로 출국 처분이 내려짐과 동시에 출국일 기준 1년 동안 한국 입국이 규제됐다고 밝혔다. 

결국 페퍼저축은행은 시즌 종료에 앞서 니아 리드를 퇴출하는 것으로 가닥 잡고, 용병 없이 잔여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주포의 부재 속, 박경현이 10득점을 뽑아냈지만, 이한비와 이민서가 각각 8득점을 올리는 데 그치며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대마 젤리 소지 혐의로 퇴출당한 페퍼저축은행의 니아 리드(좌측)대마 젤리 소지 혐의로 퇴출당한 페퍼저축은행의 니아 리드(좌측)Tim Nwachukwu

3. OK금융그룹 3-0 삼성화재 (3월 15일 오후 7시)

지난 15일 오후 7시(한국 시각) 열린 OK금융그룹과 삼성화재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OK금융그룹이 세트 스코어 3-0(25-18 25-22 25-19)으로 승리했다.

OK금융그룹은 하현용에 속공 득점을 내주며 선취점을 허용했지만, 곧이어 김정호와 신정호의 연속 범실이 터지며 3-1로 앞서나갔다. 이후 연속 득점을 쌓아 올린 OK금융그룹은 24-18로 앞서갔고, 레오의 백어택 득점으로 1세트에서 승리했다. 양 팀은 세트 후반까지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OK금융그룹은 23-22에서 신호진과 레오가 연속 득점이 터지며 2세트에서도 승리했다. 압도적으로 3세트까지 가져온 OK금융그룹은 5연패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레오(19득점)와 신호진(14득점)은 33득점을 합작하며 OK금융그룹의 5연패 탈출에 힘썼다. 반면, 삼성화재는 김상우 감독이 건강 문제로 자리를 비운 가운데, 이크바이리까지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어수선한 분위기 속 경기를 치렀다. 이날 삼성화재의 팀 내 최다 득점자는 김정호(9득점)와 이크바이리(9득점)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는 없었다.

4. IBK기업은행 0-3 흥국생명 (3월 15일 오후 7시)

흥국생명이 15일 오후 7시(한국 시각)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15-25 13-25 16-25)으로 승리를 거두며 챔피언 결정전 직행 티켓을 따냈다.

세트 초반, 2-7로 앞서가던 흥국생명은 세트 후반까지 IBK기업은행에 추격의 기회를 내주지 않으며 1세트를 가져왔다. 김연경의 활약을 앞세워 2세트에서도 승리를 챙긴 흥국생명은 3세트까지 승리의 흐름을 이어갔다. 16-24로 앞서고 있던 흥국생명은 옐레나의 블로킹 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정규리그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날 흥국생명은 강력한 공격(25.45%-40.19%)을 앞세워 IBK기업은행을 제압했다. 블로킹(5-11) 높이 차이도 컸다. 김연경과 옐레나는 각각 23득점, 20득점을 올리며 팀의 우승에 크게 이바지했다. IBK기업은행은 표승주가 12득점을 수확하며 고군분투했지만, 산타나와 김수지 등이 한자릿수 득점에 그치며 패배를 면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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