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뉴스] 운명을 가를 1주일...우승컵과 준PO의 행방은? - 3월 2주차 남자부 주간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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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won Kim

최종수정 2024.03.04.11:39기사입력 2024.03.04.11:39

쉴 새 없이 달려온 2023/24 V-리그 정규리그가 그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각 팀당 잔여 경기가 3-4경기 가량 남은 시점이지만 우승컵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대한항공이 승점 4점 차로 우승 경쟁에서 앞서 나가는 상황이나, 2위에 오른 우리카드가 한 경기를 덜 치렀음을 고려하면 우승팀 예측이 쉽지 않다. 

준플레이오프 성사 가능성도 열려있다. OK금융그룹은 지난 3일 열린 삼성화재전에서 패하면서 3위 확정에 먹구름이 꼈다. 만약 이 주 열리는 한국전력과의 맞대결에서도 패한다면 준플레이오프가 열릴 가능성은 더욱 상승한다. 매 경기가 중요한 정규리그 말미, 3월 2주차에는 어떤 주요 경기가 예정되어 있는지 파헤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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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한항공 VS 우리카드 - 3월 6일(수) 오후 7시

4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노리는 대한항공과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하는 우리카드가 맞붙는다. 대한항공은 시즌 막판 무서운 집중력으로 8연승을 내달리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사상 첫 우승을 노리는 우리카드는 후반기 들어 여러 악재에 맞닥뜨리며 1위 대한항공의 뒤를 쫓고 있다.

시즌 막판에 접어들자 대한항공은 더욱 무서운 팀이 됐다. 부상 복귀 후 부진하던 정지석과 김민재가 제 컨디션을 되찾으면서 공격과 중앙에서 큰 힘이 되는 것이 결정적이다. 우리카드는 정반대의 상황에 놓였다. 잇세이와 송명근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국내 날개 공격수인 김지한의 공격력까지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새 외인 아르템의 경기력도 아직은 들쭉날쭉하다. 

올 시즌 양 팀의 상대 전적은 3승 2패로 우리카드가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최근 공격력과 경기력에 있어 대한항공이 앞서고 있는 가운데,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에서 웃을 팀은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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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한국전력 VS OK금융그룹  - 3월 7일(목) 오후 7시

봄배구 막차를 노리는 한국전력과 3위 지키기에 도전하는 OK금융그룹이 만난다. 한국전력은 마지막까지 봄배구 진출을 노려보고 있지만, 3연패에 빠지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OK금융그룹도 삼성화재와의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무너지면서 3위 다지기에 실패,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한국전력은 연패 탈출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공격의 핵심인 타이스와 임성진 두 쌍포가 동시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 크다. 이시몬, 구교혁 등 백업 선수들까지 코트 위에서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에 한국전력으로서는 공격력 부재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OK금융그룹은 상대 팀의 강력한 서브(5-12)에 대응하지 못하면서 3연승 달성이 좌절됐다. 리시브효율이 23.68%까지 떨어지기는 했지만, 레오와 신호진이 각 25득점, 17득점씩을 올리면서 쌍포의 득점력이 유지된 부분은 긍정적이다. 공격력을 잃은 한국전력과 쌍포의 위력을 앞세운 OK금융그룹, 승기를 잡을 팀은 어느 팀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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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삼성화재 VS 현대캐피탈 - 3월 8일(금) 오후 7시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노리는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삼성화재는 지난 3일 열린 OK금융그룹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준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대한항공전에서 패했지만, 4위 삼성화재와의 승점 차가 4점 차에 불과해 봄배구 가능성이 살아 있는 상황이다.

삼성화재는 시즌 내내 요스바니에게로 공격이 쏠리는 전형적인 몰빵 배구를 추구했다. 시즌 막판까지 이러한 기조가 계속되자, 요스바니는 체력 저하에 시달리며 공격력을 잃은 모습을 보였다. 다행스럽게도 에디의 공격력이 올라오면서 요스바니에게로 몰리던 공격이 분산되는 모양새다. 직전 OK금융그룹전에서는 에디와 요스바니가 각 25득점, 21득점씩을 올리며 30%대의 고른 점유율을 나누어 가지기도 했다.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과의 시즌 6차전 경기에서 31개의 범실을 쏟아내며 자멸했다. 이 중 서브 범실이 무려 19개에 달했다. 시즌 내내 애를 먹이던 범실 관리 능력에 다시 한번 발목을 잡힌 셈이다. 공격 전략을 찾은 삼성화재와 범실에 흔들리는 현대캐피탈,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웃을 팀은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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