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뉴스] 후반기 돌입한 프로배구, 순위 요동칠까? - 1월 5주차 남자부 주말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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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won Kim

최종수정 2023.02.03.02:09기사입력 2023.02.03.02:09

지난 31일 5라운드가 시작되며 프로배구가 후반기에 돌입했다. 남자부는 4라운드에 대략적인 순위 윤곽이 잡히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후반기에 접어듦과 동시에 하위권 팀들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순위 경쟁이 다시 과열되는 모양새다.

시즌 초반부터 줄곧 선두 자리를 지켜오던 대한항공은 최근 흔들리기 시작하며 2위 현대캐피탈에 승점 6점 차로 추격당하고 있다. 3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우리카드와 OK금융그룹의 경쟁도 후끈하게 달아올랐다. 상승세에 올라가 있는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 등 하위권의 반란도 눈여겨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1. 우리카드, 삼성화재 잡고 3위 자리 유지할까 - 우리카드 VS 삼성화재

아슬아슬하게 3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우리카드가 최하위 삼성화재를 상대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삼성화재는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 이어 5라운드 첫 경기에서 연달아 우리카드를 상대한다. 지난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누르고 승리를 가져온 삼성화재가 다시 한번 갈 길 바쁜 우리카드의 발목을 잡을 수 있을까?

이번 시즌 우리카드는 삼성화재를 상대로 3승 1패를 거두며 삼성화재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최근 우리카드가 약팀을 상대로 패배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4라운드에서 3승 3패를 기록한 우리카드는 5~7위에 자리 잡은 팀들을 상대로 3패를 거뒀다. 후반기 첫 경기였던 KB손해보험전에서 또다시 패하며 이러한 양상이 5라운드에서도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시즌 평균 32.58%의 리시브 효율을 기록 중인 우리카드는 삼성화재를 상대로 29.7%의 리시브 효율을 기록하는 데 그치고 있다. 아가메즈가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지 못한 것도 우리카드의 고민으로 떠올랐다. 삼성화재는 우리카드를 잡기 위해 날카로운 서브로 상대 팀의 리시브 라인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KB손해보험발 돌풍을 이끄는 비예나(중)KB손해보험발 돌풍을 이끄는 비예나(중앙)KRISTOF VAN ACCOM

2. 3연패 탈출과 승점 수확에 도전하는 OK - KB손해보험 VS OK금융그룹

봄 배구를 향한 열망을 이어가고 있는 KB손해보험과 3위 수성을 노리는 OK금융그룹이 만난다. 최근 KB손해보험은 선두 대한항공을 셧아웃으로 잡아낸 데 이어, 5라운드 첫 경기에서 3위 우리카드를 극적으로 꺾고 승리를 가져오는 등 매서운 기세를 자랑하고 있다. OK금융그룹은 KB손해보험과 정반대의 상황이다. 3연패에 빠진 OK금융그룹은 3위 우리카드를 승점 2점 차로 추격하고 있으나, 5위 한국전력에도 승점 2점 차로 쫓기고 있다.

OK금융그룹은 KB손해보험전 3연승을 달리고 있다. OK금융그룹은 KB손해보험전에서 시즌 평균보다 높은 공격 결정력(55.68%), 높은 블로킹(세트당 2.38)을 앞세워 승리를 가져왔다. 강한 서브가 상대의 리시브를 무너뜨린 것도 승리의 핵심 요소였다.

객관적인 공격 전력은 OK금융그룹이 우위에 있다. OK금융그룹은 레오를 시작으로 송명근, 차지환 등 공격 자원이 풍부하다. 문제는 국내 선수들이 일정 수준의 경기력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KB손해보험은 최근 비예나를 엄청난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지만 국내 공격 옵션이 아쉬운 상황이다. 두 팀의 공격을 이끌어 가야 하는 외인들의 어깨가 무거운 가운데, 경기 종료 후 웃을 선수는 누가 될지 지켜보자.

3. 승리가 필요한 두 팀의 맞대결 - 한국전력 VS 현대캐피탈

승리가 간절히 필요한 두 팀이 맞대결을 가진다. 한국전력은 지난 2일 선두 대한항공을 잡고 4위 OK금융그룹과의 승점 차를 2점까지 좁히며 봄배구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현대캐피탈도 이날 경기를 꼭 잡아야 한다. 줄곧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던 대한항공이 삐걱대기 시작하며 양 팀의 승점 차가 6점 차까지 줄어든 상황. 만약 현대캐피탈이 승점 3점을 수확한다면 1위 수성도 노려볼 수 있다.

한국전력이 9연패에 빠졌던 시기에는 국내 선수들의 공격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경향이 짙었다. 타이스를 제외한 선수들의 공격이 가로막히며 타이스에 공격이 집중되는 모습이 자주 노출되었다. 최근에는 임성진의 성장세와 더불어, 서재덕까지 확실한 득점원으로 활동하며 한국전력의 삼각편대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는 한국전력의 상승세로 이끄는 요인 중 하나이다.

이번 시즌 양 팀은 2승 2패를 나누어 가졌다. 현대캐피탈은 한국전력을 상대로 세트당 3.25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더 강력한 철벽을 형성했다. 반면, 한국전력의 서브(세트당 0.94)는 현대캐피탈전에서 약해지는 모습이 나타났다. 과연 안정을 되찾은 한국전력의 삼각편대가 현대캐피탈의 강력한 철벽을 뚫고 승리를 가져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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