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뉴스] 선두 경쟁보다 치열한 3위와 6위 경쟁 - 1월 2주차 남자부 주말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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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won Kim

최종수정 2023.01.13.15:00기사입력 2023.01.13.15:00

4라운드가 막을 올리고 약 1주일이 지났다. 4라운드 들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됐던 남자부 순위 경쟁은 그 열기가 다소 사그라든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하위권에 포진하고 있는 KB손해보험과 삼성화재가 엎치락뒤치락하며 잦은 순위 변동을 보인다.

이주 주말에는 OK금융그룹을 비롯해 우리카드, 삼성화재 등 3위 및 6위 자리를 두고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팀들의 경기가 다수 예정되어있다. 지켜야 하는 자와 뺏으려는 자 중 1월 둘째 주 끝자락에서 웃게 될 팀은 어느 팀이 될까?

1. 높이와 강서브를 앞세운 두 팀의 맞대결 - 한국전력 VS OK금융그룹

드디어 한국전력이 지긋지긋한 9연패로부터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전력은 이 기세를 몰아 연승에 도전하고자 한다. 3위 자리를 확고히 하고 싶은 OK금융그룹 역시 승리 사냥에 나선다. 지난 경기에서 송명근까지 합류하며 리그 최고의 공격진을 갖추게 된 OK금융그룹 이날 경기의 승리를 향해 달린다.

두 팀은 강점은 완전히 다르다. 한국전력은 높이가 좋은 편인 반면, OK금융그룹은 서브가 날카로운 팀이다. 올 시즌 한국전력은 세트당 2.65개의 블로킹을 만들어내고 있지만, OK금융그룹은 세트당 2.05개의 블로킹을 기록하고 있다. 서브는 양 팀이 각각 세트당 1.70개-1.16개를 기록하고 있어 OK금융그룹이 훨씬 강한 서브를 구사한다고 할 수 있다.

한국전력이 OK금융그룹의 강서브를 감당해낼 수 있을지가 이날 경기의 승부를 결정지을 요소로 보인다. 한국전력의 리시브 효율은 30.46%로 리그 최하위 수준이다. 현재 OK금융그룹의 서브는 리그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전력이 OK금융그룹의 강서브를 버텨내지 못한다면 승기는 OK금융그룹으로 기울 가능성이 커 보인다.

블로킹 동작 중인 대한항공의 정지석과 김규민블로킹 동작 중인 대한항공의 정지석과 김규민SONNY TUMBELAKA

2. 중요한 순간 강팀을 만나는 우리카드 - 우리카드 VS 대한항공

3위 수성을 노리는 우리카드가 압도적 차이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대한항공을 만난다. 현재 우리카드는 13일 OK금융그룹의 경기 결과에 따라 승점 차가 더 벌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한항공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과연 우리카드가 막강한 선두 대한항공을 꺾고 3위 자리 수성에 대한 희망을 유지할 수 있을까.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은 공격을 시작으로 서브, 리시브 등의 부문에서 나란히 순위 싸움 중이다. 양 팀의 공격 성공률은 각각 55.56%(대한항공)와 52.38%(우리카드)로 1, 2위에 올라있다. 서브 및 리시브 또한 각각 세트당 1.61-세트당 1.40, 리시브 효율 35.79%-34.37%을 기록하며 2위 대한항공의 뒤를 이어 우리카드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기록상 양 팀의 기록 가 가장 큰 부문은 블로킹이다. 현재 대한항공은 세트당 2.90개의 블로킹을 기록 중이지만, 우리카드는 세트당 2.23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는 데 그치고 있다. 오는 14일 우리카드가 대한항공의 높이를 넘어서지 못한다면 대한항공을 상대로 승리를 가져오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3. 현대캐피탈전 4연패에 빠진 삼성화재 - 현대캐피탈 VS 삼성화재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현대캐피탈이 힘겨운 하위권 탈출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화재를 만난다. 2022/23 시즌 양 팀의 시즌 전적은 3전 3승으로 현대캐피탈이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 지난 시즌 경기까지 확장하면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전 4연패에 빠져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압도적 열세를 딛고 삼성화재가 최하위 탈출에 나선다.

상위권 팀과 하위권 팀이 만나는 만큼 양 팀의 전력 차는 상당하다. 삼성화재는 최근 용병 이크바이리가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으나 김정호를 제외한 국내 공격수의 활약이 미미하다. 현대캐피탈은 오레올-허수봉-전광인이 탄탄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어 공격적인 부분에서 삼성화재에 앞서고 있다.

무엇보다도 양 팀은 블로킹에서 차이가 아주 큰 편이다.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은 세트당 2.88개의 블로킹을 만들어내며 블로킹 부문 2위에 올라가 있다. 반면 삼성화재는 세트당 1.86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는 데 그치며 이 부분 최하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여기에 삼성화재의 공격력이 현대캐피탈에 뒤처지는 모양새이기 때문에 삼성화재가 승리를 거두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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