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여자 단식 9일차 리뷰 - 2022년 7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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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ejun Kim

최종수정 2022.07.06.11:59기사입력 2022.07.06.16:55

그랜드 슬램 대회인 2022년 윔블던 대회가 9일차에 접어들면서 준결승에 진출할 선수들의 윤곽이 점차 잡히고 있다.

여자 단식에서 가장 먼저 4강에 진출한 선수는 '두 딸의 어머니'라는 수식어가 붙은 독일의 타티아나 마리아였다.

마리아는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 1번 코트에서 열린 2022년 윔블던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8강전에서 독일의 율레 니마이어를 상대로 2-1(4-6, 6-2, 7-5)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마리아는 메이저 8강에 처음 올랐고 이번 대회 전까지 2015년에 3회전에 진출한 것이 메이저 최고 성적이었다.

가장 먼저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타티아나 마리나가장 먼저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타티아나 마리나Ryan Pierse

지난 2020년 둘째를 임신한 뒤 휴식을 선언했던 마리아는 출산 이후 코트에 복귀 한 뒤 채 1년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본인의 커리어를 통틀어 최고 성과를 거둔 것이다. 마리아는 지난 3일 라트비아의 옐레나 오스타펜코와의 16강전에서 2-1(5-7 7-5 7-5)로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고 이러한 기세를 이어 8강전에서도 역전승을 거두었다. 마리아는 2회전부터 4회전까지 소라나 크르스테아, 마리아 사카리, 오스타펜코와 같은 상위 랭커들을 꺾었다. 이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마리아의 선전이었으며 이번 대회 최고의 이슈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한편, 마리아가 상대한 니마이어는 윔블던 본선에 처음 출전했다. 프랑스 오픈에서 단식으로 데뷔전을 가진 니마이어는 1회전에서 대회를 마감해야 했지만 이번 윔블던에서는 8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경기 초반은 니마이어의 우세였다. 니마이어는 1세트에서 마리아의 막판 추격이 있었지만 결국 동점을 만들지 못했고 니마이어가 6-4로 1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2세트에 마리아는 두 번 연속 브레이크하며 4-1로 앞서갔다. 결국 2세트 초반의 좋은 기세를 이어간 마리아는 6-2로 2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진 3세트 초반에 우세를 가져간 것은 니마이어였다. 그는 2-2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했고 이어진 서비스 게임을 가져가며 4-2로 달아났다. 그러나 마리아는 침착하게 4-4 동점을 만들었다. 치열한 접전 끝에 9번째 게임을 이긴 마리아는 5-4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니마이어가 5-5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으나, 마리아는 2게임을 연속으로 이기며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세계 랭킹 2위인 튀니지의 온스 자베르와 체코의 마리 보즈코바의 8강 경기 승자는 결승행 티켓을 두고 마리아와 4강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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