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남자 단식 8일차 리뷰 - 2022년 7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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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 Yun Lee

최종수정 2022.07.05.11:15기사입력 2022.07.05.11:15

테니스 그랜드슬램 대회 윔블던이 여드레째를 맞았다. 현지시간 5일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선 남자 단식 16강전이 마무리됐다. 전날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에 이어 이번 대회의 또 다른 우승 후보, 라파엘 나달(스페인)도 가뿐히 8강에 진출했다.

나달은 이번 대회에서 2번 시드를 받았다. 클레이 코트에서의 성적이 압도적으로 좋아 ‘흙신’이라고도 불리지만 잔디 코트를 사용하는 윔블던에선 지난 2010년이 마지막 우승이었다. 이렇듯 잔디 코트에서의 기량을 다시 끌어올리는 게 이번 대회의 관건이었다. 나달은 설상가상으로 고질병인 왼발 부상도 재발한 상황이었다.

많은 이들은 "나달이 잔디 코트에 완벽히 적응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많은 이들은 "나달이 잔디 코트에 완벽히 적응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Clive Brunskill

그러나 나달은 강했다. 그는 네덜란드의 보틱 판더잔츠휠프를 상대로 무실 세트를 기록하며 3-0(6-4, 6-2, 7-6<8-6>),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나달은 앞서 3회전에서도 로렌초 소네고(이탈리아)를 무실 세트로 눌렀다. 영국 매체들은 “나달이 잔디 코트에 완벽하게 적응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나달의 8강전 상대는 미국의 테일러 프리츠다. 나달의 세계랭킹은 4위, 프리츠는 14위로 팽팽한 경기가 예상된다.

프리츠는 이번 16강전에서 제이슨 쿠블러(호주)를 만나 3-0(6-3, 6-1, 6-4)으로 첫 그랜드슬램 대회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는 현재까지 윔블던 남자 단식에서 살아 남은 유일한 미국 선수이기도 하다. 프리츠와 함께 16강에 진출했던 브랜든 나카시마, 토미 폴, 프란시스 티아포 등 다른 미국 선수들은 모두 8강 문턱에서 고개를 숙였다.

특히 일본-베트남계 미국인인 나카시마는 이번 대회 논란의 주인공인 닉 키리오스(호주)에게 8강전 티켓을 내어줘야 했다. 이날 키리오스는 4-6, 6-4, 7-6(7-2), 3-6, 6-2로 이어진 치열한 접전 끝에 최종 3-2로 승리했다. 

경기 직후 인터뷰 질문에 답하고 있는 키리오스경기 직후 인터뷰 질문에 답하고 있는 키리오스Shi Tang

키리오스는 현지시간 지난달 28일 남자 단식 1회전 경기 도중 관중과 신경전을 벌이는가 하면, 경기가 끝난 뒤엔 관중석을 향해 침을 뱉었다. 그는 이 사건으로 벌금 1만 달러(한화 1300만 원) 징계를 받았다. 이어 지난 3일 3회전 당시에도 심판에게 비속어를 내뱉어 벌금 4000달러(518만 원) 처분을 받게 됐다.

한편 이로써 이번 윔블던 남자 단식 8강 진출자는 조코비치와 나달, 프리츠, 키리오스를 비롯해 야닉 시너(이탈리아), 데이비드 고핀(독일), 캐머런 노리(영국), 크리스티안 가린(칠레)로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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