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남자 단식 7일차 리뷰 - 2022년 7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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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 Yun Lee

최종수정 2022.07.04.09:33기사입력 2022.07.04.09:33

테니스 그랜드슬램 대회인 윔블던이 16강에 접어들었다. 현지시간 3일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펼쳐진 남자 단식 16강전에선 세르비아의 노박 조코비치가 팀 판 라이트호번(네덜란드)을 3-1(6-2, 4-6, 6-1, 6-2)로 꺾고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세계랭킹 104위 라이트호번은 이번 대회에서 깜짝 스타로 떠오른 선수다. 그는 앞서 지난달 네덜란드 리베마오픈(ATP 250)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와일드카드로 윔블던 출전 기회를 얻었다. 윔블던 출전이 결정된 직후 라이트호번은 “조코비치를 이겨 보고 싶다”는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톱시드의 벽은 높았다. 대회 7일 째인 3일에 16강전에서 만난 두 선수는 1세트와 2세트를 나란히 주고 받았다. 그러나 3세트부터는 조코비치의 본격적인 공격이 시작됐다. 라이트호번이 계속해서 범실을 늘리는 사이 조코비치는 손쉽게 3세트를 따냈고, 이어진 4세트에서도 강서브를 몰아치며ㄴ 라이트호번을 눌렀다.

조코비치는 지난 2018년 이래 출전한 모든 윔블던 경기에서 단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대회가 열리지 않았던 지난 2020년을 제외하고, 2018년과 2019년, 지난해까지 남자 단식 타이틀을 모두 챙겨간 바 있다.

판 라이트호번은 고군분투했지만 조코비치의 벽을 넘지 못했다.판 라이트호번은 고군분투했지만 조코비치의 벽을 넘지 못했다.Justin Setterfield

이날 경기에선 2001년생 야닉 시너(이탈리아)와 2003년생 카를로스 알카라즈(스페인)의 맞대결에도 많은 눈이 쏠렸다. 결과는 3-1(6-1, 6-4, 6-7<8-10>, 6-3), 시너의 승리였다. 

알카라즈는 이번 대회의 유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혀 왔다. 그는 지난 5월 스페인 마드리드오픈에서 세계랭킹 3위인 조코비치를 비롯해 4위 라파엘 나달(스페인), 2위 알렉산더 즈베레프까지 꺾으며 ‘최강 신예’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윔블던 8강 문턱 앞에선 또 다른 신예, 시너에게 밀렸다.

다음 달 스물한 살이 되는 시너는 세 살 때 처음 테니스 라켓을 잡았다고 한다. 본격적인 훈련은 열세 살 즈음부터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시너는 8강전에서 조코비치와 만난다.시너는 8강전에서 조코비치와 만난다.Shi Tang

시너는 지난해 US오픈에서 16강에 오르며 이름을 부쩍 널리 알렸다. 윔블던 8강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대회에선 1회전에서 탈락했다. 시너의 다음 상대는 조코비치다.

한편 또 다른 우승 후보 나달의 16강 경기는 현지시간 4일 오후 치러진다. 나달은 네덜란드의 보틱 판더잔츠휠프와 8강전 티켓을 두고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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