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뉴스] 사발렌카, 호주오픈 여자단식 우승…생애 첫 메이저 챔피언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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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ine Im

최종수정 2023.01.29.18:24기사입력 2023.01.29.18:24

아리나 사발렌카(5위, 벨라루스)가 호주오픈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하며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다.

사발렌카는 28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13일째 여자 단식 결승에서 엘레나 리바키나(25위, 카자흐스탄)에 2시간 28분 만에 2-1(4-6, 6-3, 6-4)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사발렌카와 리나키나 모두 서브와 포핸드 부문 최상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열띤 접전을 펼쳤다.

1세트는 리바키나가 먼저 선취했다. 게임 스코어 4-4에서 사발렌카가 더블폴트로 게임을 내주고 잇따른 언포스드에러로 고전하면서 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2세트에서 이어진 접전 속에 사발렌카가 4-1로 앞서나가면서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잡아내 다시 세트 스코어 1-1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3세트에서는 상대의 4번째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앞서나갔고, 마지막 게임에서 4번의 듀스를 이어간 끝에 최종 승리했다.

사발렌카는 서브에이스(17-9)와 위너(51-31)에서 리바키나에게 크게 앞섰다. 이날 서브 최고 시속 192km을 기록했고, 3세트에서 포핸드 서브 최고 속도로 140km을 기록했다. 

아리나 사발렌카아리나 사발렌카Cameron Spencer

우월한 신체 조건과 파워를 앞세워 2015년 17세의 나이로 프로에 데뷔한 사발렌카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 단식에서 11차례나 우승했다. 하지만 코트 위에서 감정 컨트롤과 메이저 대회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해 메이저 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2021년 윔블던과 US오픈, 지난해 US오픈까지 3차례나 준결승에 올랐으나 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사발렌카는 “사실 이전 대회에서 패배한 것에 행복하다. 그로 인해 전보다 성장한 선수가 될 수 있었다”라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벨라루스 선수가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것은 빅토리야 아자란카(24위)의 2013년 호주오픈 우승 이후 10년 만이다.

사발렌카는 이번 대회 우승 상금으로 297만5천 달러(약 36억7천만원)를 받는다. 또 다음주 발표될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 랭킹에서 2위로 올라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편, 리바키나는 생애 두 번재로 메이저 단식 결승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해 윔블던 우승자인 리바키나는 이번 호주오픈 대회에서 11위 대니엘 콜린스(3회전, 미국), 1위 이가 시비옹테크(16강, 폴란드), 17위 옐레나 오스타펜코(8강, 라트비아), 호주오픈 2회 우승자인 아자란카(24위, 벨라루스)를 준결승에서 꺾고 결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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