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시즌 최고의 영입, 미키 판 더 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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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gmo Lee

최종수정 2024.04.09.16:52기사입력 2024.04.09.16:52

이번 시즌 토트넘에 입단한 중앙 수비수 판 더 펜이 첫 시즌 만에 리그 최정상급 수비수로 성장하고 있다. 자타공인 이번 시즌 토트넘 최고의 영입이라고 봐도 무방한 정도다. 

토트넘의 중앙수비수 판 더 펜은 8일 2023/24시즌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 (EPL) 32라운드에 선발 출전해서 팀의 3대 1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후반 7분에는 손흥민의 어시스트를 이어받아 대포 같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을 기록하기까지 했다. 수비수의 슈팅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강하고 정확한 그의 슈팅이 골로 이어지면서 토트넘은 경기에서 승기를 잡았고 결국 그대로 승리를 차지하게 됐다. 

이번 승리로 토트넘은 31경기를 치른 현재 승점 60점으로 4위 자리를 탈환했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아스톤 빌라가 무승부에 그치며 승점 60점에 머물렀기 때문에 이후 4위 경쟁에서도 유리해진 토트넘이다. 

경기 후 현지 전문가들은 판더펜의 골, 더 나아가서 그가 이번 시즌에 보여주고 있는 영향력에 대해 '시즌 최고의 영입'이라며 극찬을 이어가고 있다. 판 더 펜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약 4300만 파운드 (약 730억 원)의 이적료로 토트넘에 입단해 첫 시즌부터 오랫동안 토트넘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왼발 센터백 자리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 

리그 최정상급 스피드를 가진 그 덕분에 토트넘은 라인을 끌어올리고 공격하는 상황에서도 그를 믿을 수 있게 됐고, 그의 안정적인 수비력 덕분에 그와 같이 센터백 파트너를 이루는 로메로의 활약도 덩달아 좋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선수의 성공적인 영입이 단지 한 선수에 대한 영향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팀 전체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현재까지 토트넘에서 판더펜이 보여준 유일한 걱정거리는 햄스트링 부상에 대한 우려다. 빠른 스프린트에 강점이 있는 본인 스타일과 팀 전술상 전력질주를 해야 할 상황이 많다보니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하거나 교체되는 장면들이 있었고 그에 대한 예방은 앞으로 분명히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 

다만 그 점을 감안하고도 판더펜의 영입은 충분히 토트넘의 입장에서 시즌 최고의 영입으로 봐도 손색이 없어보인다. 중요한 것은 이런 활약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앞으로 더 성장시키는 것이다. 부상으로 결장하지 않는 한 토트넘은 항상 최후방에서 팀을 책임지는 누구보다 빠른 센터백이 있다는 것을 믿고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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