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앙 위클리 리뷰] '대서사시' 쓰고 있는 리옹, 꼴찌에서 리그 7위 등극...29차전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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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 Yun Lee

최종수정 2024.04.15.17:13기사입력 2024.04.15.17:13

한국시간 지난 13일부터 사흘간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앙 29라운드 6경기가 진행됐다. 파리 생제르맹(PSG)과 AS 모나코 등 강팀들의 경기 일정이 밀리면서 순위 경쟁 계산은 한층 복잡해졌다.

이런 가운데 올랭피크 리옹은 시즌 처음으로 한 자릿수 순위 진입에 성공했고, 강등권 FC 메츠는 간만에 승리를 맛봤다. 이번 라운드에서 펼쳐진 주요 장면들과 경기 결과를 정리했다.

리옹 4-3 브레스투아

리옹은 리그 2위 브레스투아를 상대로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리옹은 한국시간 15일 오전 진행된 홈경기에서 전반 18분 코랑탱 톨리소의 선제골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1-0으로 마무리된 전반에 비해 후반에선 한층 격렬한 접전이 벌어졌다.

브레스투아는 후반 15분 스티브 무니에의 동점골에 이어 7분간 3골을 몰아치며 역전에 성공했다. 로맹 델 카스티요의 멀티골은 판세를 완전히 뒤집는 듯했다.

그러나 그 직후 리옹의 맹공이 시작됐다. 후반 35분 알렉상드르 라카제트를 시작으로 니콜라스 타글리아피코가 연달아 득점하며 스코어는 다시 3-3이 됐다.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이 이어지던 가운데 후반 추가시간 16분 리옹의 중원 지킴이 에인슬리 메이틀랜드 나일스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리옹은 또 한 번 리그앙에서의 승리를 이뤄냈다.

리옹은 리그 불문 지난 6경기에서 무패를 달리고 있다. 이 중 5경기에서 최소 두 골을 넣으며 이겼다. 공격수들 사이 호흡에 물이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리옹 미드필더 막상스 카케레(사진 왼쪽)가 브레스투아 선수들의 견제를 막아내고 있다.리옹 미드필더 막상스 카케레(사진 왼쪽)가 브레스투아 선수들의 견제를 막아내고 있다.OLIVIER CHASSIGNOLE

이날 성과로 리옹은 리그 7위로 올라섰다. 시즌 전반 내내 꼴찌를 맴돌던 상황에서 극적인 순위 상승을 이뤄내는 중이다. PSG와 시즌 막판 우승 경쟁을 펼치려던 브레스투아는 다시 한 걸음 후퇴하게 됐다.

르아브르 0-1 낭트

한국시간 지난 14일 펼쳐진 이번 경기에선 승격팀 르아브르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승리의 신은 낭트 편이었다.

두 팀은 90분 내내 지루한 경기를 펼치며 대등한 수준을 선보였다. 슈팅과 유효 슈팅, 볼 점유율 등의 스탯에선 낭트가 소폭 앞섰지만 공격 찬스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건 서로 마찬가지였다.

승부는 후반 추가시간 3분 극적으로 갈렸다. 후반 34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낭트의 스트라이커 카데르 밤바가 페드로 치리베야의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승부를 확정 지었다.

카데르 밤바가 득점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카데르 밤바가 득점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LOU BENOIST

당초 두 팀은 각각 14위, 15위로 승점 동률을 달리고 있었지만 이번 결과로 낭트가 르아브르를 앞질러 14위로 올라섰다. 낭트의 30라운드 상대는 리그 10위 스타드 렌이다. 강한 팀이지만 지난 3경기 연속 패배를 겪은 만큼 낭트 입장에선 해볼 만한 상대다. 

클레르몽 풋 1-1 몽펠리에

리그 꼴찌 클레르몽 풋은 지난주 PSG와 극적인 무승부를 거둔 데 이어 이번 라운드에서 중위권 몽펠리에를 상대로 재차 접전을 펼치며 의외의 선방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시간 지난 14일 오전 당초 깔끔한 승리가 점쳐지던 몽펠리에는 유효 슈팅을 여러 차례 만들어냈지만 좀처럼 골로 연결시키지 못하며 애를 먹었다. 지난 10차전 툴루즈전 이후로는 계속 침묵 중이던 몽펠리에 공격수 아코르 아담스는 이번 주에도 잠잠한 듯했다.

선제골은 클레르몽의 차지였다. 전반 5분 추가시간 무하메드 참이 페널티킥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을 만들었다. 

몽펠리에는 후반 들어 공격을 몰아쳤다. 그리고 후반 11분 아담스의 패스를 미드필더 탕기 쿨리발리가 이어받아 클레르몽 골망에 꽂아 넣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클레르몽 수문장과 대치 중인 몽펠리에의 아코르 아담스클레르몽 수문장과 대치 중인 몽펠리에의 아코르 아담스JEFF PACHOUD

이후엔 두 팀이 각각 경고 한 차례씩을 받는 등 경기가 한층 전투적으로 흘러갔다. 그러나 극장골은 나오지 않은 상태로 맞대결이 마무리됐다.

클레르몽은 여전히 리그 꼴찌인 18위, 몽펠리에는 13위에 머무르고 있다.

메츠 2-1 랑스

클레르몽 못지않게 리그 바닥에서 고군분투 중인 17위 메츠는 한국시간 지난 13일 홈경기에서 감격의 승리를 맛봤다. 지난 3경기에서 연패한 이래 오랜만에 거둔 승리다.

메츠는 이날 이번 시즌 처음으로 4-1-4-1 포메이션을 내세워 강팀 랑스를 맞이했다. 선제골은 랑스의 차지였다. 플로리안 소토카가 전반 13분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승부는 금세 뒤집혔다.

이번 라운드에서 메츠의 자존심을 지킨 건 조르주 미카우타제였다. 미카우타제는 이날 전반 34분과 전반 추가시간 3분 연달아 득점하며 역전승을 이뤄냈다. 

메츠의 조르주 미카우타제메츠의 조르주 미카우타제JEAN-CHRISTOPHE VERHAEGEN

미카우타제는 브레스투아와의 지난 28차전에서도 멀티골을 넣었다. 그는 지난 리그앙 7경기에서 7골 1도움을 몰아친 상황이다. 메츠는 현재 16위 로리앙과 승점 동률을 달리고 있다. 15위 르아브르와는 2점 차다. 조만간 미카우타제의 활약에 힘입어 강등권에서 탈출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관측도 나온다.

이 외 29라운드 경기 결과

스트라스부르 3-1 랭스

스타드 렌 1-2 툴루즈

*FC 로리앙과 파리 생제르맹(PSG), AS 모나코와 LOSC 릴,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와 OGC 니스 등 나머지 29라운드 3경기는 한국시간 오는 25일 오전 진행된다. PSG와 릴, 마르세유의 유럽 대항전 일정을 고려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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