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리뷰]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는 K리그, 희비가 엇갈린 25개 구단들

지난 주말 진행된 K리그1 31라운드 경기와 K리그2 33라운드 경기가 종료됐다. 무승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 K리그1의 제주는 홈에서 서울에 패하며 올 시즌 파이널A 진출에 실패했고, K리그2의 김천은 안양을 상대로 대승을 거두며 선두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제주 유나이티드 1-3 FC서울 (K리그1)

최근 16경기 중 단 1승만 거둔 제주가 서울과의 31라운드 홈 경기에서 패배하며 3연속 파이널A 진출에 실패했다. 서울은 원정 승과 함께 리그 4위로 도약했다.

이날 중원 미드필더로 나온 이승모는 전반 40분에 터트린 선제골로 서울이 리드를 잡게 만들었고, 후반 4분 추가골까지 올리며 맹활약을 펼쳤다. 이어서 후반 20분, 일류첸코의 헤더로 세 번째 골을 넣은 서울은 사실상 승리를 확정 지었다.

배수의 진을 치고 경기에 임한 제주는 전반 초반에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며 서울을 압박했다. 하지만 번번이 슈팅은 골대를 외면했고 점수 차이는 3-0까지 벌어졌다. 후반 27분, 프리킥 상황에서 헤이스의 만회골이 나왔으나 더 이상의 득점을 만들지 못한 제주는 아쉽게 분루를 삼켜야 했다.

수원FC 2-3 울산 현대 (K리그1)

울산이 수원FC를 제압하고 리그 2위 포항과의 승점 격차를 벌렸다. 2연패를 기록한 수원FC는 K리그1 험난한 생존 경쟁을 예고했다.

이동경의 첫 번째 골(전반 24분)로 여유롭게 후반에 돌입한 울산은 수원FC 우노 고메스의 퇴장으로 수적 우세를 안게 됐다. 후반 시작 휘슬이 울린 지 4분 만에 아타루의 득점으로 한 걸음 더 달아난 울산은 후반 35분에 나온 주민규의 추가골로 인해 19라운드 이후 약 세 달 만에 3득점 승리를 달성했다.

수원FC는 후반 22분과 32분에 오인표과 바우테르손의 득점으로 분위기를 가져오는 듯,했지만 경기 결과를 뒤집지 못하고 홈 패를 당했다.

김천상무 FC 4-1 FC안양 (K리그2)

김천이 정치인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안양을 상대로 구단 상상 첫 승전고를 울렸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져있던 김천은 귀중한 승리로 선두 추격을 계속 이어가게 됐다.

정치인은 전반 21분, 골키퍼 강현묵이 올린 긴 골킥을 받아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왼발 슛으로 첫 번째 골을 넣었고 전반 30분, 윤종규의 패스를 받아 두 번째 골을 완성했다. 기세가 오른 정치인은 후반 18분,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잡아 세 번째 골 소식을 전했다.

안양은 후반 24분 이동수의 오른발 인사이드 킥으로 1점을 만회했지만 공민현이 다이렉트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놓이게 됐고,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박민규의 쐐기골을 끝으로 완패를 기록했다.

서울 이랜드 FC 3-4 안산 그리너스 (K리그2)

안산이 이랜드와의 난타전 끝에 역전승을 거두며 임관식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이로써 최근 7경기 무승(2무 5패)의 늪에서 빠져나온 안산은 리그 11위를 유지하게 됐다.

홈 경기로 진행된 33라운드 경기에서 이랜드는 전반 32분 유정완의 선제골과 후반 15분 변경준의 문전 헤더골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안산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23분 윤주태가 세컨드 볼 상황에서 기어코 상대의 골망을 흔들며 추격을 시작했다.

안산은 후반 29분 정재민의 헤딩골로 동점까지 만들어 냈고, 후반 41분에 나온 정재민의 멀티골로 역전했다. 이랜드는 후반 추가 시간에 호난의 골로 다시 균형을 맞췄지만 경기 종료 직전 안산의 윤주태가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려 결국 무릎을 꿇게 됐다.

이외 K리그1 31라운드 경기 & K리그2 33라운드 경기 결과

대전 하나 시티즌 3-1 수원 삼성 블루윙즈 (K리그1)

광주FC 0-1 전북 현대 모터스 (K리그1)

강원FC 1-1 인천 유나이티드 (K리그1)

대구FC 0-0 포항 스틸러스 (K리그1)

성남FC 0-1 충북청주FC (K리그2)

전남 드래곤즈 1-3 천안시티FC (K리그2)

김포FC 1-0 충남 아산 프로축구단 (K리그2)

부천 FC 1995 1-0 경남FC (K리그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