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 벌써 7골, 울버햄튼의 에이스로 거듭난 황희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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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gmo Lee

최종수정 2023.11.29.18:25기사입력 2023.11.29.18:25

11월에 이미 리그에서 7골을 기록중인 황희찬이 울버햄튼 입단 3시즌 만에 팀의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다.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황희찬이다. 

황희찬은 28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치러진 풀럼과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울버햄튼은 논란이 된 판정 등의 영향 속에서 2-3으로 패배했지만 황희찬은 제 역할을 분명히 보여줬다. 특히, 후반 27분에는 특유의 과감한 돌파 끝에 직접 페널티킥을 얻어낸 후 직접 키커로 나서 주저없는 강한 슈팅으로 골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만 7번째 골이었다. 

황희찬의 이번 골과 플레이는 특히 이번 시즌 들어 그가 보여주고 있는 강한 자신감과 팀의 그에 대한 신뢰를 동시에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이번 경기 후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서 선정한 이 경기 최우수 선수도 황희찬이 차지했고, 그보다 앞서 지난 10월 울버햄튼 최우수 선수도 황희찬이 차지했다. 

지난 시즌 초반 특히 한 때 홈팬들의 거센 비판대에 오르기도 한 황희찬이 이번 시즌 크게 성장해서 팀의 에이스로 발돋움하게 된 것에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꼽힌다. 

우선 무엇보다 지금까지 자주 겪었던 햄스트링 부상 등 잔부상이 없이 계속해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며 뛸 수 있다는 것이 첫손에 꼽힌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게리 오닐 감독이 황희찬의 상태를 잘 유지해주는 부분도, 황희찬 본인의 노력도, 또 경기 중 발생할 수 있는 불운한 부상을 겪지 않는 운도 모두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한 가지는 황희찬이 울버햄튼에서 맞고 있는 전술적 역할이 그의 강점을 가장 잘 살려주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이번 시즌 울버햄튼에서 좌측 윙어 자리에서 출전하지만 자주 스트라이커 포지션까지 올라가며 직접 골을 노리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데, 이는 그가 국가대표팀에서도 자주 보여주는 모습으로 과감한 돌파와, 민첩한 움직임으로 골 기회를 잘 포착하는 황희찬의 장점이 극대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황희찬의 이런 활약이 이어지면서 울버햄튼 구단, 감독, 팬들 모두가 그를 팀의 중심 선수로 여기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울버햄튼에서 맞이한 3번째 시즌에 팀의 에이스로 올라선 황희찬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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