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스포츠] 무적함대 스페인, 잉글랜드 꺾고 여자 월드컵 첫 정상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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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jeong Kang

최종수정 2023.08.21.18:44기사입력 2023.08.21.18:44

2023 FIFA(국제축구연맹)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결승전에서 스페인이 잉글랜드를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 여자 유로 2022 대회의 8강전에서 잉글랜드에게 패했던 스페인은 성공적인 설욕과 함께 첫 월드컵 우승의 기쁨을 맛보게 됐다.

스페인 1–0 잉글랜드

스페인은 4-3-3 포메이션으로 결승전에 올랐다. 알바 레돈도와 셀마 파라유엘로, 마리아 프란체스카 칼덴티 올리버가 공격을 맡았고, 아이타나 본마티 콩가와 테레사 아벨레이라, 헤니페르 에르모소가 중원을 구성했다. 수비는 오나 바틀레, 이레네 파레데스, 라이아 코디나, 올가 카르모나로 꾸려졌다. 최후방은 카탈리나 콜이 지켰다.

잉글랜드는 3-4-1-2 전술로 맞섰다. 최전방에는 로렌 햄프와 알레시아 루소가 나섰으며 레이첼 데일리와 루시 브론즈가 윙백에 섰고 엘라 툰, 키이라 월시, 조지아 스탠웨이가 중원을 조율했다. 스리백에는 엘릭스 그린우드, 밀리 브라이트, 제시카 카터가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골키퍼 장갑은 메리 어프스가 꼈다.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치열하게 경쟁을 펼쳤다. 전반 5분만에 잉글랜드의 햄프가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다. 볼은 스페인 골키퍼 콜의 품으로 향했다. 전반 16분에 햄프가 또 다시 기회를 잡았지만 볼은 골대를 맞고 나가며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바로 이어서 1분 뒤, 이번에는 스페인의 레돈도가 골문 앞에서 슈팅을 때렸지만 어프스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2023년 여자 월드컵에서 준우승에 오른 잉글랜드2023년 여자 월드컵에서 준우승에 오른 잉글랜드Richard Callis/MB Media

0의 균형은 전반 29분에 깨졌다. 스페인의 센터백 카르모나는 마리아 칼덴티가 찔러 넣어준 패스를 받아 빠르게 상대의 골문까지 쇄도했고, 그대로 왼발 슈팅을 날렸다. 어프스는 몸을 날렸으나 골을 막는데 실패하며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5분, 칼텐티는 상대 수비수를 넘어뜨리고 감각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의 손을 맞고 빗나가며 추가 득점이 무산됐다. 후반 24분, 스페인은 페널티킥 찬스도 잡았으나 키커로 나선 에르모소의 실축으로 점수 차이를 벌리는 데 실패했다.

잉글랜드는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맹렬히 공격을 퍼부었으나 후반 추가 시간에 찾아온 코너킥 상황에서 콜의 슈퍼 세이브로 마지막 기회마저 놓치며 결국 경기 결과를 뒤집지 못하고 무릎을 꿇어야 했다.

이로써 2023년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사상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스페인은 독일에 이어 남녀 대표팀 모두가 월드컵 정상에 오른 두 번째 나라가 됐다. 스페인의 이전 최고 월드컵 성적은 2019년 프랑스 월드컵 16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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