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시즌 리뷰] ‘커리어 하이’ 기록한 이재성… 바이에른 뮌헨은 리그 11연패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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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eph Yoo

최종수정 2023.05.29.11:41기사입력 2023.05.29.11:41

5월 27일 밤 10시 30분(한국시각) 펼쳐진 분데스리가 34라운드 9경기를 마지막으로 2022/23시즌 분데스리가가 막을 내렸다.

분데스리가 22/23시즌은 마지막까지 향방을 알 수 없던 우승 경쟁과 함께 이재성과 정우영 등 코리안 리거의 활약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안긴 시즌이었다.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을 놓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시즌 최종전에서 우승을 놓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Alex Gottschalk

1. 명암 엇갈린 두 팀… 바이에른 뮌헨의 리그 11연패 막지 못한 도르트문트

다사다난한 시즌을 보낸 바이에른 뮌헨은 쾰른과의 시즌 최종전에서 2-1로 승리하며 극적으로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뮌헨은 2012/13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무려 11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시즌 중반 갑작스러운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의 해임 이후 토마스 투헬 체제를 맞게 된 뮌헨은 챔피언스리그와 포칼컵에서 나란히 탈락한 데 이어 리그에서도 도르트문트에 우승을 내어주기 직전까지 몰렸다. 

그러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도르트문트가 승리를 거두지 못했고, 뮌헨은 후반 44분 무시알라가 극적 결승골을 넣으며 골 득실차로 우승컵을 들어 올리게 됐다. 

리그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기는 했으나, 최전방 공격수의 부재와 수비 불안 등으로 자칫 무관으로 시즌을 마감할 뻔했기에 벌써부터 다음 시즌을 위한 대비에 들어간 뮌헨이다. 뮌헨은 시즌이 끝난 직후 올리버 칸 회장과 하산 살리하미지치 단장의 해임을 발표했다.

뮌헨의 11년 연속 우승을 막아낼 뻔했던 도르트문트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마인츠와 2-2 무승부를 기록해 다 잡은 우승컵을 놓쳤다. 한 골만 더 기록해 승리를 가져갔더라면 2011/12시즌 이후 11년 만의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으나 아쉬운 골 결정력으로 눈물을 삼켜야 했다.

그러나 올 시즌 처음으로 정식 감독이 된 에딘 테르지치 체제에서 경쟁력을 증명한 도르트문트는 다음 시즌에도 뮌헨의 독주를 막기 위해 절치부심할 것으로 보인다.

SC 프라이부르크의 정우영SC 프라이부르크의 정우영Oliver Hardt

2. 처음으로 UCL 진출한 우니온 베를린… 프라이부르크는 유로파 티켓 획득

지난 2019년 처음으로 분데스리가 1부 무대를 밟은 우니온 베를린은 창단 후 처음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이뤄냈다. 시즌 최종전에서 베르더 브레멘을 1-0으로 꺾고 4위를 확정한 우니온 베를린은 바이에른 뮌헨, 도르트문트, 라이프치히에 이어 다음 시즌 ‘별들의 무대’에 참전하게 됐다.

승격 후 2020/21시즌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2021/22시즌 UEFA 유로파리그(UEL)에 이어 이번 시즌 마침내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한 우니온 베를린의 성공 신화에 많은 이들이 열광하고 있다.

반면 프라이부르크는 우니온 베를린에 밀려 아쉽게 챔피언스리그 티켓 획득에 실패했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프랑크푸르트에 1-2로 역전패하며 5위로 순위를 마감한 프라이부르크는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무대에 나서게 됐다.

한편 프라이부르크의 정우영은 올 시즌 리그 26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주로 교체로 나서며 출전 시간이 부족했던 정우영은 다음 시즌을 위해 팀에서의 입지를 넓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마인츠의 이재성은 호펜하임을 상대로 시즌 8호 골을 노린다.마인츠의 이재성은 호펜하임을 상대로 시즌 8호 골을 노린다.Marco Steinbrenner

3. ‘커리어 하이’ 기록한 마인츠의 이재성

마인츠는 시즌 최종전에서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2-2 무승부를 거두며 9위로 2022/23시즌을 마감했다. 시즌 중반 10경기 무패를 이어가며 6위 언저리까지 올랐던 마인츠는 마지막 5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고 중위권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러나 올 시즌 홈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꺾는 등 저력을 보인 마인츠는 충분히 다음 시즌을 기대해볼 만하다. 

마인츠의 이재성은 올 시즌 리그 34경기에 모두 출전, 미드필더와 좌측 윙어를 가리지 않고 뛰며 7골 4도움을 기록했다. 이재성은 도르트문트와의 최종전에서도 1도움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 2021/22시즌 분데스리가 1부에 입성해 4골 3도움을 올린 이재성은 이번 시즌 ‘커리어 하이’를 찍었고, 이에 분데스리가 올해의 팀 후보에 선정되는 등 활약을 인정받았다.

4. 마지막 라운드까지 치열했던 강등권 경쟁

강등권에서도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이 이어졌다. 리그 18위를 기록하며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한 헤르타 BSC는 2012/13시즌 승격 이후 10년 만에 2부 리그로 강등되었고, 17위 샬케 04 역시 강등이 확정됐다.

지난 시즌 2부 리그에서 우승하며 1부 리그로 복귀한 ‘명문’ 샬케는 1년 만에 다시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다.

한편 강등 위기에 몰렸던 보훔은 시즌 최종전에서 레버쿠젠을 3-0으로 꺾으며 극적으로 잔류에 성공했고, 16위로 떨어진 슈투트가르트가 강등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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