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뉴스] 신인 장효준, 포틀랜드 클래식서 공동 10위…첫 톱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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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 Yun Lee

최종수정 2023.09.04.19:23기사입력 2023.09.04.19:23

스무 살 한국 선수 장효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공동 10위로 마감했다. 이로써 그는 생애 첫 투어 톱10 기록을 달성했다.

장효준은 한국시간 4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 클럽(파72)에서 치러진 이번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3개에 보기 3개를 더해 파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만들었다. 공동 3위 그룹과는 3타 차다. 디펜딩 챔피언인 재미교포 앤드리아 리가 장효준과 동률을 기록했다.

장효준은 2003년생으로 올해 스무 살이다. LPGA 투어 2부 무대인 엡손 투어에서 활약하다 올해 루키 타이틀을 달고 정식으로 LPGA 투어에 데뷔했다.

사실 그는 이번 대회 전엔 LPGA 투어에서 허리 부상 때문에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상황이었다. 

데뷔전이었던 롯데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하는 등 6개 대회에서 컷 탈락하거나 기권했고, 최고 성적은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과 JM 이글 LA 챔피언십에서 거둔 61위였다.

이번 대회에선 셋째 날 무려 10타를 줄이며 한때 공동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마지막 날 최종 역전엔 실패했지만 첫 톱10을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우승은 태국의 짠네띠 완나샌이 차지했다. 완나샌은 ‘월요 예선’을 통해 이번 대회 출전 기회를 얻은 신예다. 이번 우승으로 그는 상금 미화 22만 5000달러(3억 원)와 함께 LPGA 투어 출전권도 확보했다.

짠네띠 완나샌짠네띠 완나샌Steve Dykes

완나샌은 전날 장효준과 동률을 기록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장효준과 마찬가지로 LPGA 투어 경험이 많지 않아 역전 가능성에 기대가 쏠리진 않았던 게 사실이다. 그는 이번 대회에 앞서 치른 9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컷 탈락했다.

그러나 완나샌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폭발적인 버디 행진을 선보였다. 파4 3번 홀부터 5홀 연속 버디 또는 이글을 잡아내는가 하면, 후반에 버디 3개를 추가하며 ‘보기 프리’ 라운드를 선보였다. 

그는 이날 하루에만 깔끔하게 9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26언더파 262타를 만들었고, 2위 린 시유(중국)를 4타 차로 누르고 정상에 섰다.

한편 장효준과 함께 출전한 한국 선수들 중에선 이미향이 공동 18위, 김효주가 공동 2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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