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뉴스] ‘프로 데뷔 기다린 보람 있네’…아버그, 유러피언 마스터스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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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 Yun Lee

최종수정 2023.09.04.19:03기사입력 2023.09.04.19:07

스웨덴의 골퍼 루드비히 아버그가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오메가 유러피언 마스터스에서 우승했다. 프로 데뷔 석 달 만에 거둔 성과다.

아버그는 한국시간 4일 스위스 크랑 몬타나 크랑쉬르 시에르 골프 클럽(파70)에서 마무리된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아버그는 이날 파5 14번 홀부터 4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최종 합계 19언더파 261타를 만들었고, 전날 공동 2위 그룹과 2타 차로 선두를 지키던 매트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을 누르며 막판 역전에 성공했다. 

스물세 살 아버그는 이로써 생애 첫 DP 월드투어 우승을 이뤄냈다. 올해가 돼서야 프로로 데뷔한 그는 앞서 대학부에서 차근차근 실력을 쌓으며 아마추어 랭킹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루드비히 아버그루드비히 아버그Stuart Franklin

아버그는 “상당히 비현실적인 느낌”이라며 “내가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느낌이 늘 있긴 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번 우승으로 아버그는 오는 29일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라이더컵 출전도 유력해졌다. 

라이더컵은 유럽팀과 미국팀이 맞붙는 대항전으로, 남자 골프계 최대 행사 중 하나다. 유럽팀 주장 루크 도널드는 와일드카드 최종 선택지를 놓고 고심 중이다. 라이더컵 명단은 한국시간 4일 밤 11시 이후 발표될 예정이다. 

많은 이들은 여기에 아버그의 이름이 포함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일부 매체는 일찌감치 “아버그가 역대 가장 경력이 짧은 라이더컵 출전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준우승은 같은 스웨덴 출신 알렉산더 비요크에게 돌아갔다. 비요크는 최종 합계 17언더파를 기록했다.

피츠패트릭은 마지막 라운드 후반에서 잇단 보기 실수로 총 1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전날보다 2계단 하락한 공동 3위로 마감했다. 스코틀랜드의 코너 사임이 피츠패트릭과 동률을 기록했다.

이날 피츠패트릭은 파4 14번 홀까지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한때 우승을 목전에 뒀다. 그러나 파5 15번 홀부터 마지막 홀까지, 4개 홀 중 3개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저앉았다.

한편 피츠패트릭의 동생 알렉스 피츠패트릭은 형보다 1타 적은 15언더파를 만들며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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