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프리뷰] 아이리시 오픈 셋째 날 미리보기 - 2023년 9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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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 Yun Lee

최종수정 2023.09.09.12:50기사입력 2023.09.09.12:50

한국시간 9일 오후 3시 15분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아이리시 오픈 3라운드가 시작된다.

이날 오전 아일랜드 킬데어 카운티 더 케이 클럽 파머 노스 코스(파72)에서 마무리된 2라운드에선 90명이 컷오프를 통과했다. 

한국 선수 중에선 왕정훈이 아슬아슬하게 컷오프에서 살아남았다. 왕정훈은 첫날엔 4타를 줄였고, 둘째 날엔 잇단 보기 실수로 2오버파를 적어내며 중간 합계 2언더파 142타를 만들었다.

DP 월드투어 타이틀 3개를 들고 있는 왕정훈은 군 제대 후 계속해서 부활을 노리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는 2016년 5월부터 2017년 1월 사이에만 DP 월드투어 우승컵 3개를 휩쓸었다. 그러나 그 이후로는 오랫동안 침체기를 겪었다.

사실 올해 초만 해도 왕정훈은 여러 차례 부활 조짐을 보여준 바 있다. 지난 2월 싱가포르 클래식에선 공동 3위에 올랐고, 그 직후 치러진 타일랜드 클래식에선 8위로 마감하면서 새로운 우승컵이 머지않은 듯했다. 

그러나 시즌이 진행될수록 아쉬운 성적이 이어졌다. 그는 DP 월드투어 지난 9개 대회에서 딱 한 차례만 컷오프를 통과했다. 지난 8월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50위에 오른 게 지난 5월 이후 유일한 컷 통과 기록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 컷오프 통과는 나름 의미가 있다. 

왕정훈은 한국시간 오후 3시 25분 아드리안 오태기(스페인), 매트 월러스(잉글랜드)와 함께 티잉 에어리어에 선다. 나머지 두 사람 모두 왕정훈과 동률로 공동 62위에 자리하고 있다. 

왕정훈이 남은 이틀간 순위를 끌어올리며 오랜만에 반가운 성적으로 마감할 가능성에 기대가 쏠린다.

왕정훈왕정훈Bradley Kanaris

한편 라운드를 거듭하며 우승 경쟁 구도도 달라졌다.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출발한 슈반카 샤르마(인도)는 둘째 날 66타를 쳐내며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다. 

다만 전날 공동 2위였던 조던 스미스(잉글랜드)가 둘째 날 버디 9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7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가 됐다.

서른 살 스미스는 지난해 10월 포르투갈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DP 월드투어 2승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엔 ISPS 한다 챔피언십과 포르셰 유러피언 오픈에서 각각 공동 6위에 오르며 두 차례 톱10에 진입했다. 지난 7월 스코티시 오픈에서도 공동 12위로 마무리하며 좋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스미스는 지난해 킬케니에서 펼쳐진 아이리시 오픈에서 공동 24위로 마쳤다. 

당시 그는 첫날 66타를 쳐내며 상위권에서 출발했지만 대회 중반부 흐름이 끊기며 이틀간 언더파를 만드는 데 실패했다. 그러나 마지막 라운드에서 저력을 발휘하며 막판 순위를 13계단 끌어올린 경험이 있다. 

2020년 아이리시 오픈에선 공동 7위로 마친 경험이 있다. 꾸준히 아이리시 오픈에 출전해 온 스미스가 이번 주엔 새로운 타이틀을 추가할 가능성을 점쳐봐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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