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뉴스] 이민우, DP 월드투어 통산 3승 달성…호주 PGA 챔피언십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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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 Yun Lee

최종수정 2023.11.27.19:14기사입력 2023.11.27.19:14

호주 교포 이민우가 자국에서 열린 호주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지난 10월 아시안투어 마카오 오픈 우승 이후 한 달 만에 거둔 성과로, 프로 전향 이후 4번째 우승이자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에서의 3승 기록이다.

이민우는 DP 월드투어와 호주프로골프투어가 공동 주최한 이번 대회에서 최종 합계 20언더파 264타를 만들며 2위 호시노 리쿠야(일본)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섰다. 

이민우는 한국시간 26일 호주 퀸즐랜드 브리즈번 로열 퀸즐랜드 골프 클럽(파71)에서 열린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이글 1개, 보기 4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첫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다소 불안정하게 출발했지만 그는 곧장 버디 3개를 추가했고 파5 9번 홀에선 이글을 기록했다. 후반에서 1타를 늘리긴 했지만 전날 일찌감치 2위와 거리를 벌려둔 덕에 무난히 우승컵을 차지할 수 있었다. 우승 상금 미화 33만3400(약 4억 3000만 원)도 챙겼다.

이민우는 1998년생으로 올해 스물다섯 살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이민지의 동생이기도 하다. 지난 2019년 프로로 전향한 뒤 빠르게 입지를 넓혀 왔다. 

DP 월드투어에선 지난 2020년 2월 한다 빅 오픈에서 첫 우승을 거뒀고, 이듬해 7월 스코티시 오픈에서 우승하며 골프팬들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이번 무대에선 루카스 허버트와 아담 스콧 등 경륜 있는 호주 로컬 선수들은 물론, 아드리안 메롱크 등 DP 월드투어의 강자들을 가볍게 눌렀다.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는 이민우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는 이민우Andy Cheung

누나 이민지도 올해 경사가 많았다. 지난 9월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 그리고 10월 한국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각각 우승을 추가했다.

한편 호시노는 이민우에 3타 뒤진 상태로 라운드를 시작했다. 그는 첫 2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역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이어진 홀에서 버디 3개에 보기 2개를 추가했고, 파4 12번 홀부터 마지막 홀까지 7홀 연속 파를 기록하며 거리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첫날 선두로 출발했던 조엘 모스카텔(스페인)은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공동 7위로 마감했다. 루카스 허버트와 캐머런 데이비스(호주), 라파 카브레라 베요(스페인) 등이 모스카텔과 동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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