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뉴스] T1, EWC 초대 챔피언 등극… ‘페이커’ 이상혁 MVP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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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eph Yoo

최종수정 2024.07.10.10:33기사입력 2024.07.10.10:33

e스포츠 월드컵(EWC)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 결승전이 7월 8일 오전 1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키디야 아레나에서 진행됐다. 결승전 결과 T1이 중국의 탑 e스포츠(TES)를 꺾고 EWC 초대 우승을 차지했다.

1. LPL에 지지 않는 T1, TES 완파하며 EWC 우승 차지

대한민국 LCK의 T1은 결승전에서 탑 e스포츠(TES)를 꺾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8강, 4강전에서 각각 중국의 비리비리 게이밍(BLG)과 북미 팀 리퀴드를 꺾고 결승에 오른 T1은 결승전에서 TES를 3:1로 완파하며 EWC 초대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대회 시작 전 T1의 우승을 점친 이는 많지 않았다. 실제 우승 배당률에서도 젠지(1.66), BLG(3.75)보다 낮은 배당률(7.00)을 받았다. 특히 젠지는 2024년 로스터 결성 이후 모든 공식 대회에서 단 1패밖에 기록하지 않았고, 가장 최근 열렸던 국제전인 미드-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도 우승을 차지했기에 이번 대회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막상 대회가 시작되니 예상과는 다른 흐름이 나왔다. 8강에서 젠지와 중국 탑 e스포츠(TES)가 맞붙었는데, TES가 예상을 뒤엎고 젠지를 2:0으로 제압하면서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반대편 대진에서도 T1이 BLG를 2:1로 꺾으면서 지난 MSI에서의 패배를 설욕했다.

이후 4강전에서는 T1이 팀 리퀴드를, TES가 G2를 상대로 승리하며 작년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지난 5월 MSI에 이어 다시 한번 한국팀과 중국팀이 맞붙는 결승전이 성사됐다.

TES가 8강·4강전에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등 압도적인 모습으로 결승에 오른 데 반해 T1은 앞선 2경기 모두에서 혈전을 치렀기에, 결승에서도 TES가 상대적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로 결승 1세트에서는 TES가 T1을 압도하면서 먼저 한 세트를 가져왔다.

그러나 T1의 반격은 2세트에서부터 시작됐다. 2세트 ‘페이커’ 이상혁의 아리를 앞세워 TES를 몰아붙이기 시작한 T1은 26분 만에 승리, 스코어를 1:1 동점으로 만들었다. 3세트 역시 정글 ‘오너’ 문현준과 이상혁의 호흡이 빛나면서 T1이 승리했고 매치 포인트를 달성했다. 

스코어 2:1 상황, 승부의 마지막이 될 수 있는 4세트에서는 이상혁의 야스오가 등장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게임 초반부터 전 라인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나간 T1은 29분 만에 상대 넥서스를 파괴, 경기를 마무리했다. 

작년 롤드컵에서도 LPL 팀을 모두 꺾고 우승을 차지했던 T1은 이번 대회에서도 BLG-TES를 모두 완파하면서 다시 한번 ‘LPL 천적’임을 입증해냈다.

'페이커' 이상혁은 대회 MVP에 선정됐다.'페이커' 이상혁은 대회 MVP에 선정됐다.Colin Young-Wolff

2. ‘페이커’ 이상혁, 8년 만에 결승 MVP 수상

결승전에서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친 ‘페이커’ 이상혁은 결승 MVP이자 대회 통합 MVP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이상혁은 2세트 아리, 3세트 아지르 그리고 마지막 4세트에서 야스오를 선택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상혁이 대회 MVP를 수상한 건 지난 2016년 월드 챔피언십 결승 이후 무려 8년 만이다. 당시 이상혁은 한 차원 높은 경기력을 뽐내면서 팀의 세 번째 롤드컵 우승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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