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뉴스] '2Q 2점 굴욕' 우리은행, KB에 덜미 잡히며 개막 7연승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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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ji Kim

최종수정 2023.11.28.18:21기사입력 2023.11.28.18:21

아산 우리은행이 불명예 기록으로 청주 KB스타즈에 덜미 잡히며 연승 질주를 멈췄다.

우리은행은 27일 청주체육관에서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KB와 2라운드 원정 경기를 펼쳐 저득점 공방전 끝에 45-50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이 경기 직전 개막 6연승으로 선두 달리던 우리은행(6승 1패)은 시즌 첫 패배와 더불어 선두 자리를 나눠 가지게 됐다. 반면 KB(6승 1패)는 지난 1라운드 우리은행전 패배에 설욕하며 우리은행과 나란히 공동 선두 자리에 올랐다.

양 팀 이번 시즌 우승후보답게 이날 경기에서 역대급 수비 공방전을 펼쳤다. 치열했던 싸움으로 우리은행은 2쿼터를 단 2점으로 마무리했다. 이는 WKBL 역대 공동 1위에 해당하는 한 쿼터 최소 득점, 우리은행 최초 한 쿼터 최소 득점이라는 굴욕적인 기록이다. 

WKBL 역대 한 쿼터 최소 득점은 2점이다. 부천 하나원큐(2021년 12월 4일)가 1쿼터에 2점, 용인 삼성생명(2015년 1월 11일)과 국민은행(현 KB, 2003 2월 28일)이 각각 3쿼터에 2점만 올리며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썼다. 여기에 ‘디펜딩 챔피언’ 우리은행이 합류하게 된 것이다.

초반 주도권은 우리은행에 있었다. 1쿼터 KB의 공격을 계속해서 막아낸 우리은행은 1쿼터를 16-9로 마치며 리드를 잡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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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1쿼터에서 겪은 외곽 난조(1/9)가 2쿼터에서까지 이어졌다. 우리은행이 2쿼터에 시도한 3점슛 8개 모두 림을 외면했고, 경기 종료 1분 45초를 남기고 박지현이 첫 득점(2점)을 올렸지만,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아 전세는 18-21로 뒤집혔다.

후반전에서도 이어진 수비적 경기력에 양 팀 한 쿼터 20득점을 넘지 못했고, 저득점 공방전 끝에 KB가 1승을 추가했다. 

경기 직후 KB 김수완 감독은 “수비로 이겼다는 게 가장 고무적이다. 우리은행 선수들은 노련하다. 기술도 뛰어나다. 그런 선수들을 수비로 봉쇄할 수 있었던 점이 만족스러웠다”며 “선수들이 지난 맞대결보다 좋은 집중력을 보였다”고 말하며 선수들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반면 이날 경기에서 패한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슈팅 던지는 팀이 슈팅을 못 넣으면 패할 수밖에 없다” 말하며, “2쿼터 내내 벤치에서 빵점이라는 이야기만 했다. 이 정도로 안 풀리면 맞서 싸울 수 없는 게 맞다. 그래도 어느 정도 싸웠고, 5점 차로 마쳤다”고 언급하며 선수들을 다독였다.

KB는 박지수가 18득점 16리바운드로 경기를 지배했고, 허예은(12득점), 강이슬(9득점 8리바운드)도 힘을 보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우리은행 김단비 역시 맹활약하며 19득점 13리바운드, 박지현은 12득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동료 지원이 없어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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