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뉴스] '4연승 질주' KT, 허훈·문성곤 18일 복귀 예정...완전체까지 D-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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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ji Kim

최종수정 2023.11.12.16:59기사입력 2023.11.12.16:59

수원 KT가 울산 현대모비스를 꺾고 4연승을 질주했다. 

KT는 11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홈 경기에서 접전 끝에 75-74로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이 경기 직전 5위에 위치 중이던 KT는 이날 대전 상대인 현대모비스를(5승 4패)를 2위에서 6위로 내려보내고, 창원 LG, 안양 정관장과 나란히 5승 3패로 공동 2위 도약에 성공했다. 양 팀의 맞대결은 오는 1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10월의 KT와 11월의 KT는 다르다. 지난달 LG와의 개막전을 승리로 이끌면서 KT의 기세가 지난 시즌과 다를 거라 예상했지만, 이후 치러진 3경기에서 하윤기를 제외한 국내 선수들의 낮은 득점력을 기록하며 3연패에 빠진 것. 지난 시즌과 다를 바 없이 시즌 초반부터 하위권을 맴돌았다.

그러나 11월 첫 맞대결 상대인 서울 삼성전부터 국내 선수들 기세가 심상치 않았다. 특히 눈에 띈 점은 가드진(정성우, 김준환)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제 몫을 해냈다는 것이다.

여기에 외곽포 능력이 좋은 한희원이 고양 소노전을 통해 수비력까지 입혀져 시즌 첫 100점대 득점을 기록, 엔트리 12명의 선수 전원이 득점을 올리면서 이번 시즌 최다 점수 차인 36점 차(101-65)로 대승을 거뒀다. 

이 기세로 대구 한국가스공사전, 현대모비스전까지 승리를 거두며 11월 전승 질주 중이다. 특히 현대모비스전에서는 컵대회에를 통해 성장한 이두원 카드를 꺼내 이두원-하윤기-패리스 배스로 이어지는 빅 라인업을 구상해 재미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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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KT에게 흥미로운 점은 ‘미완성 팀’이라는 것이다. 포지션별로 두터운 뎁스를 지닌 KT는 선수들의 득점력이 뒤늦게 터지면서 KT의 장점이 이제서야 빛을 발하면서 상위권으로 도약했지만, 현시점 ‘국내 최고 1번’으로 손꼽히는 허훈과 ‘수비왕’ 문성곤이 아직 합류하지 않았다.

이들이 18일 서울 SK전을 통해 돌아올 예정이다. 허훈은 15일에 상무 전역 후 합류, 문성곤 역시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한다.

허훈은 말년 휴가를 나와 팀 훈련을 함께 하고 있다. KT 송영진 감독은 현대모비스전을 마친 후 허훈에 대해 “경기 일정으로 선수들 컨디션 조절을 해줘야 하기 때문에 많이는 훈련을 못 했다. 그래도 (허)훈이가 개인 훈련을 정말 열심히 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서 문성곤은 아직 완치된 것은 아니라고 말하며 “통증이 없는 상태다. D리그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하고 있다. 훈이와 달리 컨디션이 관건이다. 이번 주에 두 명과 같이 팀 훈련을 해볼 생각이다. 복귀 예정일은 18일이지만 상황을 봐야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허훈과 문성곤의 합류는 말 그대로 KT에게 있어 ‘완전체’가 되는 것이다. 허훈이 상무로 입대하기 전, 마지막으로 함께한 20/21시즌과 다르게 국내 최고 빅맨으로 성장한 하윤기에 허훈-문성곤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라인업이 형성된다.

다만 이들의 합류로 KT에게 고민거리가 더해졌다. 바로 뎁스가 두터운 KT의 엔트리 구상이 어려워졌다는 점이다. 행복한 고민이다. 

상승세와 행복한 고민에 빠진 KT, 이번 시즌 허훈과 문성곤의 합류가 어떤 효과를 불러올지를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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