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뉴스] KCC, SK 잡고 4강 진출 확률 92.3%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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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ji Kim

최종수정 2024.04.05.11:55기사입력 2024.04.05.11:55

부산 KCC가 서울 SK 경기 승리로 플레이오프(PO) 시작을 알렸다.

KCC는 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PO(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SK를 81-63으로 완파했다.

PO 시작을 승리로 알린 KCC는 역대 6강 PO 1차전 승리 팀의 4강 진출 확률 92.3%(52회 중 48회)를 손에 거머 쥐었다.

KCC는 지난 시즌 6위로 마무리해 3위였던 SK를 6강 PO에서 만났다. 당시 6라운드 전승으로 끝낸 후 PO를 맞이했던 SK에 3연패라는 굴욕적인 기록을 남기고 일찍 봄 농구를 마쳐야 했지만, 이번에는 1차전을 승리로 시작하면서 지난 PO 탈락에 설욕할 기회를 잡았다.

승리 요인은 시즌 내내 KCC의 발목을 붙잡았던 수비였다. KCC는 경기 초반부터 적지에서 수비로 상대를 압박해 야투 성공률을 낮췄고, 수비 기세로 공격까지 이어간 KCC는 한때 20점차 점수를 벌리며 선수단 출전 시간을 조절하는 여유까지 선보였다.

경기 직후 KCC 전창진 감독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수비가 잘 돼서 이긴 경기다. SK 자밀 워니와 가드진인 김선형, 오재현을 잘 막은 것이 승리 요인이다. SK도 빠른 팀이기 때문에 얼리 오펜스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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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식스맨 적극 활용한 부분에 대해 “라건아가 컨디션이 좋은 편인데 가용 인원을 늘려 시간을 배분해 투입했다. 그래서 수비할 때 더 힘을 받을 수 있었다”며 2점슛 성공률(47%)이 조금 낮은 점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패한 SK는 안방에서 기선제압에 실패했다. 1차전 승리 팀이 4강 PO에 오를 확률은 92.3%. 즉 확률 게임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

경기 직전 SK 전희철 감독은 상대의 ‘얼리 오펜스’ 수비를 강조했다. 경기 직후 전 감독은 “전반 몇 장면을 제외하면 얼리 오펜스에 대한 수비는 어느 정도 이행된 듯하다”고 말하며 “공격에선 풀어가는 방법 그대로 가져가야 하는데, 수비에만 집중한 듯하다. 내가 세팅을 잘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SK는 총 70개의 야투를 시도했지만, 이 중 득점까지 이어진 볼은 26개에 불과하다. 야투 성공률리 37%에 그친 것이다.

안타깝게도 이날 4쿼터 6분여를 남기고 안영준이 부상으로 벤치에 물러나게 됐다. SK는 2차전 승리가 간절한 상황에서 안영준의 다음 경기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두 팀의 6강 PO 2차전은 한국시각으로 오는 6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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