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16강 경기가 한국 시각 8월 3일 오후 4시 56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앵발리드에서 열린다.
1. 단체전 '대업 달성'에 이어 개인전 메달 사냥에 나서는 여자 양궁
단체전에서 10연속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한국 여자 양궁은 이번 대회에서 4연속 개인전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한국 선수들은 모두 16강에 진출하여 ‘4강에 한국 선수만 3명’이 모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세 선수 모두 첫 올림픽 출전에서 메달 획득을 목표로 하는 가운데 16강전을 시작으로 당일 메달의 주인공이 가려질 예정이다. 임시현과 전훈영은 준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으며, 남수현은 결승에 진출해야 한국 선수와 대결하게 된다.
2. 64강, 32강전에서 위력을 과시하며 16강에 오른 세 선수
막내 남수현이 16강 진출의 첫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지난달 31일 64강에서 이집트의 자나 알리를 5대 1(30-23 29-25 28-28 29-28)로, 32강에서 체코의 마리에 호라코바에 7대 3(28-28 27-24 28-28 29-29 29-24)으로 승리했다.
이어 대표팀의 ‘맏언니’ 전훈영(인천 시청)은 2일 64강전에서 페니 힐리(영국)를 6대 2(27-28 28-26 28-25 29-25)로 꺾은 데 이어, 32강전에서 샤를리네 슈바르츠(독일)를 7대 1(28-25 29-29 27-26 30-26)로 가볍게 제압했다. 전훈영은 단체전과 마찬가지로 경기 초반 고전했지만, 이내 페이스를 찾으면서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에이스’ 임시현은 64강전에서 리베라 알론드라(푸에르토리코)를 6 대 0으로, 32강전에서 레자 옥타비아(인도네시아)를 6대0(28-27 27-26 29-27)으로 완파하며 개인 예선 1위, 국가대표 선발전 1위의 위엄을 과시했다.
3. 개인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온 여자 양궁
한국 여자 양궁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부터 지난 도쿄 대회까지 11번의 올림픽에서 무려 10개의 개인전 금메달을 차지했다. 2012 런던 대회 기보배,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장혜진, 2020 도쿄 대회 안산이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딱 한 번 놓치며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선수들은 단체전 우승에 안주하지 않고 오로지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만큼, 개인전에서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메달 사냥이 충분히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