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프리뷰] RBC 헤리티지 미리보기 - 2024년 4월 18일

우승 승부 예측
-토미 플릿우드(21)
-캐머런 영(29)
-윌 잘라토리스(29)
-김주형(51)

한국시간 18일 오후 9시 15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의 막이 오른다. 이번 대회는 PGA 투어가 지정한 8개 특급 대회 중 하나다. 마스터스가 마무리됐지만 이번 주에도 굵직굵직한 선수들이 잔디를 밟는다.

마스터스에 나섰던 선수 69명이 모두 이번 대회에 출전할 전망인데, 마스터스 챔피언 스코티 셰플러는 첫 아이 탄생을 앞두고 있는 만큼 정신이 다른 곳에 쏠려 있을 듯하다. 로리 맥길로이는 지난주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에 재차 실패한 뒤 다시 한 번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어쨌거나 참가자들은 모두 쟁쟁하다. 이런 가운데 매트 피츠패트릭이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10위에 오른 뒤 이번 대회에서 우승했던 사실을 감안하면 마스터스에서의 좋은 성적은 여전히 이번 대회에서도 고려할 만한 긍정적인 요소인 듯하다.

고수스포츠가 추천하는 최고의 우승 후보

토미 플릿우드

지난해 피츠패트릭이 펼친 활약은 플릿우드엔 좋은 신호다. 플릿우드는 최근 기량을 바짝 끌어올리며 미국에서의 승리에 마침내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잉글랜드 출신인 그는 지난주 마스터스의 무대인 오거스타에서 역대 최고의 성과를 냈다. 공동 3위로 마감하며 생애 첫 미국 무대에서의 우승이라는 꿈을 한층 더 키웠다. 

안정적인 티-투-그린 플레이를 선보이는 플릿우드는 마스터스에서 종종 빗나간 퍼트 탓에 세플러만치 타수를 줄이진 못했다. 그러나 그의 자신감은 높다. 플릿우드는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타이틀 7개를 들고 있고, 가장 최근 우승한 건 지난 1월 두바이 인비테이셔널에서다.

토미 플릿우드토미 플릿우드Andrew Redington

시즌 첫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기 전 플릿우드는 텍사스 오픈에서 7위에 올랐다. 그런가 하면 이번 대회가 펼쳐지는 하버 타운 코스 전적도 좋다.

2년 전 이 코스를 찾았을 땐 3라운드에서 64타를 쳐내며 당시 18홀 기준 세 번째로 낮은 타수를 기록했다. 이 때는 공동 10위로 마쳤다. 이어 지난해엔 15위에 올랐다. 좋은 경기를 선보일 모든 요소를 갖춘 선수다.

이어서 추천하는 옵션

캐머런 영

오거스타에서 주목할 만한 또 다른 선수다. 영은 마스터스에서 9위를 기록했고, 올해 들어 6차례 톱10 진입을 달성했다. 그의 이득타수 스탯은 지난 6주 새 계속 상승세다.

그는 앞서 발스파 챔피언십에선 피터 멀너티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2년 전 RBC 헤리티지에선 플레이오프전을 펼친 조던 스피스와 패트릭 캔틀레이에 1차 뒤져 공동 3위로 마감했다. 

캐머런 영캐머런 영David Cannon

그해 영은 63타로 첫 18홀을 마무리했다. 오랫동안 기다려 온 첫 PGA 우승을 이번 주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

또 다른 선택지들

윌 잘라토리스

잘라토리스는 허리 통증을 딛고 돌아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해 대회 여러 개를 건너뛰었다. 

그러나 최근 몇 달 사이 그가 보여준 성적은 잘라토리스가 다시 최고의 기량을 회복하고 있음을 확신하게 한다. 앞서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선 2위,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선 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두 대회 모두 PGA 투어 특급 대회로 쟁쟁한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었다.

마스터스에선 셋째 날 77타를 적어냈음에도 최종 9위에 올랐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기록한 69타 역시 고무적이다. 3년 전 RBC 헤리티지에선 첫날엔 안정적으로 출발했지만 이어진 라운드에서 계속 애를 먹었다. 그러나 올해는 예감이 좋다.

김주형

한국 선수 김주형 역시 기대주다.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우승, 디 오픈 준우승, 7차례 톱10 등 훌륭한 지난해 성과에 비해 올해는 다소 고군분투하고 있음에도 말이다.

김주형은 지난주 마스터스에서 마지막 날 66타를 적어내며 30위로 마쳤다. 이날 18홀 기준 전체 선수들 가운데 최저타였다.

김주형은 마스터스 대회 당시 어프로치 플레이 스탯에서 그의 개인 최고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해 RBC 헤리티지에선 퍼트 문제로 컷 탈락했지만 올해는 훨씬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볼 수 있을 듯하다.